[뉴스프리존=최윤환 기자]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8일 경남 창원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남도당 당원 연수차 창원을 방문하는 길에 홍 지사에게 회동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되면서 자동으로 당원 자격이 정지된 만큼, 대법원 확정판결 전에 자유한국당이 홍 지사의 당원권을 되살릴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날 오찬 회동에선 홍 지사의 당원권 정지 해제나 경선 참여 여부 등 대선 국면과 관련된 구체적 언급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2심 무죄 판결 사실을 강조하는 한편, 현재 인명진 비대위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덕담이 오갔다고 여러 참석자가 전했다.
홍 지사는 회동 뒤 기자들을 만나서도 “지금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대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다”면서, 야권 대선주자 강세에 대해서는 “국민 90%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지금 여론조사는 광적인 지지계층만 대답하는 여론조사”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각 진영의 후보가 결정된 뒤에야 여론조사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지 않으면 출마에 어려움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을 먹고 자살한 사람이고, 2등 하는 사람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이라면서, “내 사건(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은 법률적 쟁점이 하나도 없는데 그걸로 (야권이) 내게 시비를 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윤환 기자, cyh22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