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 시작은 지난 2005년 11월 23일, 소록도의 집집마다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그 편지는 두 간호사가 보낸 마지막 편지였다. 꽃다운 20대에 아무 연고도 없이 섬을 찾아왔던 푸른 눈의 두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는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43년간 보살핀 그들의 이야기가 ‘마리안느와 마가렛’이라는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지난 6일 잠실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애환의 섬, 소록도에서 가장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치유로 바꾼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김연준 신부가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우리에게 희망이 되어준 두 분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의미로 처음 기획하게 된 영화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김희중 대주교는 “두 분의 삶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행복의 길은 과연 무엇인가 깨달을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 우리 사회의 어떤 사람도 소외 받지 않고, 함께하는 공동체성 회복이 우리 사회의 나아갈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영화를 제작한 윤세영 감독 또한 기쁨을 주고 기쁨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걸 한번쯤 생각해보는 영화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시사회서 말했다.
휴먼 다큐멘터리 ‘마리아느와 마가렛’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이흥수 기자, lhsjej7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