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종대 본지 보도국장
한국에서의 마약류 남용은 지난 70년대의 대마에서 80년대의 필로폰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90년대 들어서는 코카인 등과 같은 불법 마약류들이 범죄의 주류를 이루었지만, 이와 같은 불법적 마약류와 함께 오늘날에는 합법적인 일반약물인 진해거담제 텍스트로 메트로판을 제제로 한 러미나, 루비킹 등 환각성이 있는 약물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 발생한 사례들을 보면 청소년과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약국들의 무분별한 약물판매로 인해 약물의 오.남용은 물론 이의 과다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환각상태로 인한 살인과 강도행위 등 마약으로 인해 범죄가 증가되고 있고 또한 흉폭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먼저 환각성 약물의 범죄성에 대한 수사상의 대응 방안을 환각성 약물의 성분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 환각성 약물의 남용 사례를 현장수사를 통한 체험을 중심으로 유통상 규제가 불가능한 법적 미비점을 보완하고, 약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약사들이 법을 엄격히 준수토록 해야 한다.
또한 주무관청에 지도단속을 철저히 할 것을 촉구하고, 환각성 약물은 모든 범죄발생의 근원이라는 인식하에 일반 범죄와 병행해 합법적인 의료용 마약류를 비롯 환각성 일반약물의 유통질서 문란행위에 대해 수사기관의 기획수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수사방법을 통해 미약(필로폰)을 통한 범죄를 근절을 위해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환각성 약물의 성분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근육이완제 ‘카리스프로돌 (ARISOPRODOL 7.5mg), (ACE-TAMI-NOPHEN 17.5mg)은 (AFFEINE ANHY-DROUS 16mg)을 합쳐 만든 약물로 일명, S정이라고 한다. 적응증으로는 견통, 요백통, 사지통, 근경증, 류마티증, 관절염, 근육통, 근경련, 근경직 등 근육의 이상징증을 수반한 체질환 치료제로 1회 2정, 1일 3회 복용을 원칙으로 하고, 상표명으로는 카리스프로롤, 아네렉산정이다.
진해건담제 ‘러미나’는 브로화수소산텍스트로메드로판제 계열로, 감기.기도염.급만성 기관지염.폐결핵기관지 확장증.폐렴 등에 의한 기침을 치료키 위해 사용하는 비마약성 진해제로, 한 정에 브룸화수소산 텍스트로판 15mg이 조제돼 있고 경구투여한다. 1일 사용량은 성인의 경우 브룸화수소산 텍스트로메드로판으로서 1회 15mg 최대120mg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고, 소아의 경우에는 1일 체중 kg당 1mg, 3-4회 투여한다. 고령자는 일반적으로 생리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감량 등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기준이 있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약물을 오.남용 또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인식, 행동의 변화는 물론 중독이 진행되고, 또한 환각목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통상 1회에 치료용량의 10배 이상을 복용한다. 약효는 2-3시간 후 나타나 6-12시간 정도 지속되고 중독이 진행될수록 환시, 환청, 환촉 등 현실을 왜곡하는 정신병적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내성에 의해 용량이 점차 늘어나면 40-50정을 복용하기도 한다. 100정 정도를 복용해 기질성 뇌증후군 상태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고, 과다복용으로 즉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과다복용은 남용자 자신의 일의 수행도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소화기계에 영향을 주어 때때로 구역질, 구토, 식욕부진, 복통, 변비, 구갈 등의 증상을 보이고 고통스러운 금단증상, 동공축소, 오한, 발한, 식욕억제 및 체중감소, 심한 소양증(가려움), 심한 눈물, 콧물, 입물 증상 문제 등을 야기시킨다.
정신적으로는 정신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졸음, 두통, 어지러움, 불쾌, 불면, 흥분, 권태감이 나타나고, 정신적인 나태와 술에 취한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행동 역시 술에 취했을 때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인식의 둔화 집중력 감소(산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둔해지고, 몽롱하며, 졸리고 멍청한 상태가 된다. 그리고 남용이 심할 경우 뇌와 간에 심한 손상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다음호에는 ‘환각성 약물 남용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자./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