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자유한국당 경선 후보들이 19일 TV토론에서 이른바 ‘비문 연대’와 북핵 문제 해결 등 현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진태.안상수.원유철 의원, 이인제 당 상임고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나다순) 등 6명은 이날 오후 TV조선이 주최한 자유한국당 경선 후보자 토론에서 처음 맞붙었다.

자유한국당 주자들은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을 제외한 정당들과 이른바 ‘비문연대’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원유철 의원과 김관용 경북지사는 찬성을, 김진태.안상수 의원과 이인제 상임고문은 반대를, 홍준표 지사는 유보를 나타냈다.

원유철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어떤 후보에게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고, 김관용 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집권을 막으려 이 자리에 왔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은 “‘박지원당’하고 합친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보다도 더한 분”이라고 비판하고, “유승민, 김무성 씨하고 당을 합친다? (바른정당은) 합칠 당이 아니고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말해 ‘비문연대’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인제 상임고문은 “제가 후보가 되면 이른 시일 안에 문 전 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해 추월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안상수 의원은 “선거공학적으로 접근하면 시간만 뺏긴다”고 답했다.

유보적 입장을 밝힌 홍 지사는 “우파 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하지만, 국민의당에선 중도 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나중에 판세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국 독자 핵무장에 대해서는 김진태.원유철 의원, 홍준표 지사가 찬성을, 김관용 지사, 안상수 의원, 이인제 상임고문이반대를 선택했다.

원 의원은 “북한 3대 세습 정권이 최근 10년 동안 핵폭탄을 어마어마하게 고도화했는데 우리는 10년 동안 '말 폭탄'만 했다. 이제는 해결 방식이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20년간 6자 회담으로 북핵 폐기를 시도했는데 실패했고, 이제는 방법이 없다”면서, “공포의 핵 균형을 통해 북핵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 의원 역시 “북한의 철부지 어린 독재자가 ‘핵 발사 버튼’을 가지고 있는데 말릴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서 핵무장에 동의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