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소소한 일상속의 이야기6- 홍콩편]저녁을 여는 사람들2...
문화

[소소한 일상속의 이야기6- 홍콩편]저녁을 여는 사람들2.

이흥수 기자 입력 2017/03/23 21:57



[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어둠이 막 내릴려고 하는 이른 저녁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의 인사동, 황학동과도 같은 하지만, 느낌은 전혀 다른 홍콩의 캣 스트리트(Cat Street)거리다.


모두가 이사를 떠난 마을 하나를 탈탈 털어서 나온 오래된 고물과 옛 일상 빈티지 소품같은 것들을 모아 놓은 것 같은 골목이다. 제대로 된 골동품점도 있지만 좀 싸구려 느낌의 기념품용 다양한 복제 중고품도 있고, 어느집 다락방에서 뒹굴다 나온 듯한 이름모를 정체불명의 것들도 파는 그런 느낌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웬지모를 인간적인 삶의 냄새와 정취를 느끼게 하고, 저녁의  여유를 한끽 맛보게 한다.



캣 스트리트.  고양이 골목이라 부르게 된 이유는 홍콩에서 도둑을 쥐, 장물아비를 고양이라 부르는 것에서 유래했다. 아마도 옛날 옛적엔 좀도둑질한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이 골목에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온 모양인 것 같다.


여행을 다니면서 그 도시만의 개성 있는 특색 있는 골목길을 다니는 것은 여행길의 소소한 일상 속  행복이다. 가보지 않고는 그곳을 모른다. 이름만으로 캣 스트리트 거리가 처음엔 '고양이의 귀부인'으로 불리는  페르시안 고양이와 이름모를 다양한 낯선 야옹이로 가득찬 거리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휴!


글/사진=이흥수 기자, lhsjej7055@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