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영화 ‘세월호’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수색과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조사 작업이 본격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 세월호 참사를 영화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해당 논란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72일 만에 인양되면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지난 22일 시작됐다.
오일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창훈, 임성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세월호’는 참사 4주기인 2018년 4월 개봉을 목표로 다음 달 크랭크인 할 예정이었다. 오일권 감독은 홍보 영상에서 “장편 영화의 목적은 유가족 한풀이나 정치적 이해의 득과 실이 아니고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함”이라면서, “자식과 부모와의 못다 한 진정한 사랑과 정신적인 소통을 이루며, 선생님들의 희생정신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진정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며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다이빙벨’(2014), ‘나쁜 나라’(2015), ‘업사이드 다운’(2016)과 달리 영화 ‘세월호’는 해당 참사를 각색해 극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영화 ‘세월호’ 포스터와 홍보 영상이 선정적이고 완성도가 낮다고 비판했다.
‘키다리펀딩’ 측은 24일 공식홈페이지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영화 제작 후원’ 프로젝트와 관련해 많은 후원자분들께서 다양한 말씀을 전해 주고 있다”면서, “‘키다리펀딩’은 오일권 감독과 제작사 관계자를 만나 후원자들의 요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 측으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받을 때까지 본 프로젝트 펀딩을 일시 중지할 것”이라면서, “현재 조성된 펀드가 아직 프로젝트 등록자에게 전달되기 전이기 때문에 이미 후원에 참여해 주신 분들은 언제든 환불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흥수 기자, lhsjej7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