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 올해고용원이 없이 혼자 자영업을 하는 나 홀로 사장이 된 취업자들이 14년여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 2월 자영업자 수는 552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3천명 늘어났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나 홀로 사장)는 지난 2월 395만4천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13만7천명 늘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자영업 매출이 부진하고 빚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5년 기준으로 연 매출 1천200만∼4천6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 비중이 30.6%로 가장 컸다. 1천200만원 미만 자영업은 21.2%였다. 자영업자 과반의 월평균 매출이 383만원 미만이라는 의미다. 383만원에서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손에 쥐는 소득은 거의 없다. 2002년 3월의 16만8천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규모다.
한국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건전성’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들어 가계대출은 둔화되는 듯하지만 자영업자 대출 계속 늘고 있다. 불황에 매출이 부진하고 신규 창업 수요까지 가세한 영향이 크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2월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82조2천861억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2월(166조6천449억원)보다 9.78%(16조2천412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현재 자영업자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규모는 480조2천억원으로 추산됐다. 1년 전인 2015년 말(422조5천억원)보다 57조7천억원(13.7%) 늘었다.
자영업자, 특히 영세자영업자들의 대출은 금리 상승에 상당히 취약하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0.1%포인트 오르면 폐업위험도가 7.0∼10.6% 올라간다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의 폐업위험도가 10.6% 상승, 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상반기 중으로 자영업자 대출 관리와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승현 기자, screet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