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김은경기자] 배우 이병헌과 이민정 부부가 26일 오전 두 달 여 만에 미국에서 함께 귀국했다. 오전 7시 1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1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8시를 넘어 도착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이병헌은 이민정을 먼저 보낸 후 취재진 앞에 섰다.
이병헌은 "좀 더 일찍 여러분들께 사과 말씀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잘 알려진 사람으로서, 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실망감과 불편함 마저 끼쳤다. 평생을 갚아도 안될 만큼 가족에게 빚을 졌다. 저로부터 비롯됐기 때문에 그에 대한 비난도 감당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병헌은 "어떤 부분에서 실망했는지 잘 안다. 저의 어리석음 때문에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다. 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상처받았을텐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4월 출산 예정인 이민정은 귀국 후 이병헌과 함께 당분간 한국에 머물며 출산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병헌은 시나리오 작가 신타로 시모사와의 연출 데뷔작 '비욘드 디시트'에 안소니 홉킨스, 알 파치노 등과 함께 출연할 계획이다. 이민정은 오는 4월 출산 예정으로, 남편과 함께 귀국한 후 출산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지난해 배우 이병헌이 성적 농담이 담긴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자신에게 50억 원을 요구하며 협박한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 전 멤버 다희(김다희)를 신고했다. 이지연과 다희는 선고 공판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각각 징역 1년, 1년 2개월의 형량을 선고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날짜는 미정이며, 특히 이병헌이 최근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를 제출해 합의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