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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베레조프스키 7년만의 내한 리사이틀..
문화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7년만의 내한 리사이틀

심종대 기자 입력 2017/04/01 01:35
피아노 3대 난곡 중 하나인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연주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건반 위의 사자’로 불리면서 ’압도적인 연주력을 선보여 왔던 러시아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오는 5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지난 해에 예정됐던 독주회가 연주자의 건강 문제로 취소되면서 결국 올해 7년만에 한국 팬들과 만난다.


베레조프스키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5곡(2003년), 쇼팽,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2번 협주곡의 밤(2009년) 등 그 동안의 내한 공연에서 다른 연주자는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획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압도적인 테크닉을 가진 괴력의 연주자로 7년만의 리사이틀에서 그 동안 자주 선보이지 않았던 신선한 작품들로 한국 관객과의 재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선 굵은 강한 이미지, 비르투오적인 면모가 부각됐던 베레조프스키는 이번 내한에서 쇼팽의 즉흥곡과 발라드 등을 선택해 그의 섬세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스트라빈스키의 상상력의 정점이자 피아노계 3대 난곡으로 평가 받는 ‘페트루슈카’는 ‘건반 위의 사자’의 진면목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탈리아 바로크의 진수를 담은 스카를라티를 통해 러시아 피아니즘의 거장, 베레조프스키가 담아낼 음악적 역량에 다시 한번 기대가 모아진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1990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 음악계 전면에 부상했다. 그가 1988년 위그모어 홀에서 런던 데뷔 연주회를 했을 때 ‘더 타임즈’는 “눈부신 명연주와 무시무시한 파워를 지닌, 너무나 미래가 기대되는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그로부터 18년이 흐른 2006년에는 같은 신문에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명연주였다. 도입부 알레그로에서 그는 어둡고 강인한 힘으로 위세 등등하게 도약하며 건반 위를 오르내렸다”면서, “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테크닉 조차도 절대로 그의 음악적 감수성을 가리진 못했다”고 밝혔다.


피아노 분야의 최고 권위지, 영국 ‘인터내셔널 피아노’의 2007 인터내셔널 피아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한 베레조프스키는 현재 국제 클래식 무대에서 다양한 레퍼토어의 리사이틀, 세계적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유수의 뮤직 페스티발에서의 왕성한 연주 활동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연주력을 선보이고 있다.


주빈 메타(Zubin Mehta), 미하일 플레트네프 (Mikhail Pletnev)등 거장 지휘자들과의 협연 공연은 물론, 지난해에는 제15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심사위원을 맡아 재능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 발굴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는 프랑스 Pianoscope 뮤직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서 관객들에게 다양하고 신선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클래식계 전반에서 그 활동 영역을 의미 있게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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