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롯데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보복성 조치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지 20년이 됐는데, 아직 중국 사업은 ‘투자 단계’인 만큼 현 시점에서 중국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50주년 뉴 비전(New Vision) 설명회’를 하는 자리에서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은 “(중국 당국이) 어떤 속내를 가졌는지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사장은 이어 “다만 중국 사드 보복으로 호텔롯데 주력사업인 면세점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면세점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만 (호텔롯데 상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또 “미래 50년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그룹의 성장 방향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고객 생애주기에 맞춰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황 사장은 비전 선포의 배경에 대해 “롯데는 외형 성장에만 집중해서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추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주주와 지역사회, 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생존하기 위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또 새로운 비전에는 롯데 브랜드를 통해 고객의 모든 생애주기에 걸쳐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롯데 임직원의 각오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경영방침으로는 ▲ 투명경영 ▲ 핵심역량 강화 ▲ 가치경영 ▲ 현장경영이 제시됐다. 롯데는 투명경영 실천을 통해 사회 공동의 성장을 모색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편, 핵심역량을 강화하여 지속가능한 성장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승현 기자, screet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