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뉴스프리존 DB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기자들에 전날 오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조찬 회동을 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김 전 대표도 ‘문재인은 절대 안 된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형님이 얘기 안 하시는데 내가 먼저 얘기할 순 없다”면서, “얘기가 잘 됐다는 말만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탈당한 뒤 비문(반문재인)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안 전 대표를 호의적으로 평가하면서 연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의 대선 판세와 관련해, “앞으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선에서) 떨어지면 그 후에 (정확한 지지율 추이를) 알게 될 것”이라면서, “보수층을 다 모으면 최대치로 30%를 가져갈 순 있지만, 판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다른 정당은 경선 후보들이 모두 지방자치단체장들이라 본선 때 지원 유세가 안 돼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지만, 우리는 거동이 자유롭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한 문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해 “처음부터 예견을 하지 못 하고 '‘략적 모호성’을 얘기하더니 이제 중국이 경제 보복하니까 사드를 반대한다는 것은 한 치 앞도 못 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이어 “문 전 대표가 북한에 먼저 간다는 데 간다고 하면 김정은은 오라고 하겠지만, 속 깊은 대화는 못 나눈다”면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우리가 미국에서 대화를 나눈 뒤에 그 내용을 갖고 북한에 가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