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립오페라단이 국내 오페라단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 대작 ‘보리스 고두노프’를 제작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4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작품은 광활한 러시아의 역사, 황제의 지배를 받던 민중의 구슬픈 정서가 응집된 작품”이라면서, “러시아 민족 특유의 장대하면서도 음울한 단조 풍의 선율, 웅장하면서도 숙연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합창이 어우러져 이탈리아 작품과는 다른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는 러시아 작곡가 무소르그스키가 작곡한 작품으로, 16~17세기 초 러시아에서 황권 찬탈의 야심을 꿈꾸다가 몰락한 실존인물 보리스 고두노프의 일대기를 그렸다.
연출가 스테파노 포다는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러시아 민족의 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이야기 중심에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멕베드’처럼 복잡한 인물들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김학민 단장은 “핍박받았던 민중 자체가 또 하나의 주인공이 된 작품인 만큼 군중 장면, 즉 작품 내에서 합창단의 역할에 특별한 의미와 해석을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