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7일 문 후보 아들의 특혜채용 의혹을 연이어 제기한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검증 차원을 넘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만큼, 잘못된 허위사실에는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포함해 단호하고 분명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어 “민주당은 도를 넘는 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에도,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면서, “오직 ‘문모닝(매일 아침 문재인 후보 비판)’으로 시작해 문재인 흠집 내기로 일관하는 구태정치를 국민이 판단하고 심판해 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단장은 이어 “첫 조치로 한국당 심재철 의원을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하기로 했다”면서, “심 의원은 국회부의장이라는 직분에 어울리지 않게 허위사실 유포에 앞장섰다. 특히 문 후보 아들과 관련해 지속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그 정도가 심각했다”고 주장했다.

박 공보단장은 또 “심 의원을 고발하면서 심 의원이 유포한 숱한 허위사실 중 대표적 몇 가지를 바로잡는다”면서, “문 후보 아들이 휴직 중 불법취업을 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이고,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이 문 후보 아들을 특혜채용해준 대가로 2012년 서울 동대문갑 총선 후보로 공천됐다가 사퇴했다는 것도 허위”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의 이같은 고발 방침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심재철 부의장 측은 “고발을 남용해 국민의 알 권리를 틀어막는 태도”라면서 즉각 반발했다.

심 부의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발을 통한 일시적인 겁박으로 국민의 의혹을 막겠다는 전형적인 퇴행 정치”라면서, “필적 감정 대신 무고로 대응하는 행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심 부의장은 이어 “제 명예를 훼손하고 진실과 거리가 있는 정치 공방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섰다.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도 같은 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는 고발보다 진실 고백을 먼저 하라”면서, “최소한의 진실을 이야기하면서 그 발언이 허위인 이유라도 설명하는 것이 상식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고발 남발은 김정은식 공포 정치를 연상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