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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상상, 매력 넘치는 ‘셀비의 집’으로의 초대..
문화

유머와 상상, 매력 넘치는 ‘셀비의 집’으로의 초대

이흥수 기자 입력 2017/04/11 22:19
대림미술관, ‘The Selby House: #즐거운-나의-집’展



[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대림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올해 10월 29일까지 독특한 관점으로 일상의 이면을 포착한 사진과 자유분방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힙스터들의 개성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하는 포토그래퍼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토드 셀비(Todd Selby)의 ‘The Selby House: #즐거운-나의-집’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 사진 작품뿐 아니라, 일상적 소재에 특유의 위트 넘치는 표현을 더한 일러스트레이션, 영상, 그리고 이 전시를 위해 새롭게 창작한 대형 설치 작품까지 작가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하고 있다.


토드 셀비는 샤넬의 수장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창의적인 구두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패션 매거진 퍼플(Purple) 편집장 올리비에 잠(Olivier Zahm) 등 일상이 공개되지 않았던 유명인들의 사적 공간을 사진과 감각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의 결합을 통해 마치 친구의 집을 소개하듯 친근하게 담아내, 매체를 통해 만나왔던 연출된 사생활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독창적인 기록 방식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 입구부터 전시장 내부, 정원, 카페까지 미술관 전체가 즐거운 에너지로 가득한 ‘셀비의 집(The Selby House)’으로 변화한다. 전시는 유명인들의 사적인 공간을 촬영한 초기 작품을 비롯해, 패션과 요리의 영역에서 활약하는 인물들의 역동적인 작업실과 창의적인 주방을 담은 230여 점의 대표 사진들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섹션으로 시작된다.


직접 키운 앙고라 토끼털로 의상을 만드는 니트 디자이너 엠비카 콘로이(Ambika Conroy), 발망(Balmain)의 최연소 디자이너 올리비에 루스테인(Olivier Rousteing), 이탈리아 패션계의 대모이자 10 꼬르소꼬모 설립자 카를라 소차니(Carla Sozzani)의 작업 공간과, 멕시코의 깊은 정글에 자리 잡은 에릭 워너(Eric Werner)와 마야 헨리(Maya Henry)의 레스토랑, 루프탑을 농장으로 바꾸는 도시 농부 애니 노박(Annie Novak)의 일상을 담은 사진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창의적인 삶의 모습을 토드 셀비의 애정 어린 시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전시 공간에서는 동물, 음식, 자연 등의 일상적인 소재에 작가만의 고유한 색깔과 순수한 에너지를 덧입힌 일러스트와 드로잉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스토리텔러 로서의 토트 셀비를 만날 수 있다.



일상 자체가 창의적 결과물로 이어지는 가장 ‘셀비다운’ 라이프 스타일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실과 침실, 작업실을 재구성한 ‘셀비의 방(Selby’s Room)‘과, 작가의 어릴 적 꿈과 기억이 하나로 응집되어 환상적인 에너지로 폭발하는 ’셀비의 정글‘과 같이 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도 마련된다.


토드 셀비의 작업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그들의 공간, 라이프스타일뿐 아니라 작가의 경험에서 시작된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는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과 같은 친숙한 매체에 작가 특유의 터치를 입혀 유쾌하고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들로 탄생된다.


이처럼 작가는 일상 속 다양한 만남과 관계를 영감으로 삼아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대중과의 보다 친근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이흥수 기자, lhsjej7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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