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사비나미술전이 오는 19일부터 6월 23일까지 사비나미술관(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49-4)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21세기형 현대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전시이다. 과거 자화상, 일기, 자서전을 통해 자신을 탐색했다면, 현대는 모바일미디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의 하나로 ‘셀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SNS에 올려지는 셀피(selfie)는 자신을 프로모션 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과거 표정이나 몸짓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해 온 자화상 개념에서 보는 이를 인식한 자기 연출 현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사회현상이라 할 수 있다.
셀피라는 단어는 2002년 호주의 온라인 포럼에서 처음 등장했다. 인스타그램과 플리커, 트위터 등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SNS가 확산되면서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현상을 탐구하는 작가 10인(예정)으로 구성된다. 온라인에서 가상의 자신을 연출하는 작가부터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 시대의 셀피 현상에 대한 탐구 ,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에 대한 관계와 인지방식이 다양한 형식으로 관객의 참여로 이어진다. 또한 3D스캐너와 3D프린터를 이용한 입체 셀피 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관객은 작품을 통해 웹 세상에 펼쳐진 가상의 세계에서 스스로를 만들어가고 고립시키는 현대인의 초상을 재발견함으로써 1인 미디어 시대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개개인의 욕망이 어떻게 표출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각적인 체험이 가능토록 구성해 작품을 이해하고 작가의 철학을 되짚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사비나미술관은 미술계의 구글이라 불리는 아트시(artsy.net)와의 협력으로 ‘셀피’를 촬영하는 이유/장소/용도 등 전 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관객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흥수 기자, lhsjej7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