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댄스포럼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춤전문지 댄스포럼이 주최하는 ‘제20회 크리틱스 초이스 댄스 페스티벌’이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젊은 안무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댄스 페스티벌’은 무용평론가가 추천한 안무가만 공연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파의 구애 없이 전 무용계를 포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고, 또한 젊은 안무가들의 꿈의 무대가 되어 20년째 대표적 등용문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2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오후 4시 공연을 신설해 ‘20주년 감사 시민 초청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최우수안무자‘인 김윤아와 ’우수안무자‘ 이동하를 비롯, 무용계의 젊은 흐름을 대변하는 안무가 9명의 신작을 4시와 8시에 만날 수 있다.
믿고 보는 수상자들의 신작뿐 아니라 새롭게 선정된 박은영, 안덕기, 전예화, 권용상, 이지혜, 장혜주, 정석순이 작품을 선보인다. 농익은 함축과 은유를 보였던 김윤아와 박진감 넘치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던 이동하를 필두로 아홉 안무가들의 무대가 무용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10일에는 이동하의 ‘골콩드’와 박은영의 ‘율마’(Goldcrest Wilma), 안덕기의 ‘검은집’이 공연된다.
사진제공/댄스포럼
지난해 기대 이상의 놀랄만한 작품을 선보였던 이동하는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골콩드를 춤으로 표현하고, 무용수로서 실력이 궤도에 다다른 박은영은 내면의 감정을 최대치로 쏟아낸다. 또 2016년 KBS국악대상을 수상한, 국립국악원무용단 수석단원 안덕기는 소설 ‘태양의 후예’를 모티브로 한 개화기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현대무용가 전예화, 한국무용가 권용상, 발레리나 이지혜는 12일 무대를 준비 중이다. 발레 안무가가 귀한 이때, 서로 다른 3개 장르의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먼저 블루댄스시어터 지도위원인 전예화는 사후세계란 결국 산 자들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또 다른 허상을 그리고(굿. 바이), ‘키스 더 춘향’을 성공시킨 안무가 권용상은 남성미 넘치는 강렬한 춤으로 홍길동을 연기한다(홍길동). 유일한 발레 안무가인 발레블랑의 이지혜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법'에서 출발해 위기 상황을 바라보는 인간의 본능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Beyond the Edge).
끝으로 14일에는 장혜주, 정석순, 김윤아가 가슴을 따듯하게 하는 희망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링카트 무용단 대표인 장혜주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불완전한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신작 ‘그래도 스마일’에, 프로젝트 S 대표인 정석순은 ‘모두 이루어지리라’는 희망의 주문을 이번 ‘아수라발발타’에 담는다.
제20회 공연을 마무리하는 것은 2016년 최우수안무가로 선정된 김윤아로, 한가인, 한효주 등 여배우들의 바디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이상한 여자들의 일상을 담은 ‘이것과 그것’을 선보이면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