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웅, 친구의 초상, 1935, 캔버스에 유채, 62x50cm/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소장품특별전: 균열’전을 오는 19일부터 2018년 4월 29일까지 과천관 제 3, 4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균열’전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20세기 이후 한국 근현대미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한다. 전시 제목인 ‘균열’은 단단하게 구축된 권위와 강요된 질서에 도전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것을 탐구하려는 여러 세대 예술가들의 창조적 ‘의지’를 상징한다.
예술가들은 기존의 체계와 사고에 균열을 가하는 전략으로 끊임없이 의심하고, 집요하게 파고들며,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고, 숨겨진 것을 드러낸다. 관람객들은 이 전시를 통해 20세기 이후 한국의 사회, 문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예술가들이 세상과 부대끼면서 실험했던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작품을 새롭게 체험하게 된다.
‘균열’이란 대주제의 1부(2017.4.~2018.4.)인 이번 전시는 ‘몸’과 ‘믿음’이라는 두 개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100여 점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친숙하다고 여겨졌던 우리의 몸은 작가들에 의해 베이거나 왜곡되기도 하고, 공동체의 관념을 벗어나면서 생소하고 때론 위험한 존재가 된다. 그 낯선 몸과의 대화를 통하여 관람객들은 불변의 존재라고 여겼던 우리 신체가 그동안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되고 구속되어 있었는가를 깨닫게 된다.
제 2부(2018~19)는 1부에이어 ‘전통’, ‘예술’, ‘현실’등의 소주제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아로새겨진 ‘균열’을 더욱 다양한 시각에서 되짚어볼 예정이다.
이흥수 기자, lhsjej7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