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상하이 모터쇼는 베이징 모터쇼와 번갈아 격년으로 열리는데 1985년에 시작해 올해가 벌써17회째를 맞았다. 연간 판매 대수가 3천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내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매머드급 거대 중국 자동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세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각자의 신차 브랜드를 가지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BMW는 중국 시장 전용 모델인 ‘뉴5시리즈 롱 휠베이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뒷좌석의 넓은 공간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기존 세단보다 휠베이스(앞뒤 차축간 거리)를 133mm 늘렸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금색과 유사한 색상을 적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프로토닉 프로즌 예로우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디터 체체 다임러그룹 회장이 직접 상하이 모터쇼를 찾을 예정인데 부분 변경된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대형차를 선호하는 중국 시장 특성을 감안해 S클래스 부분변경 신차를 상하이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첨단 자율기술 반영 정도와 중국 맞춤형으로의 변화 여부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국내 업체들에겐 최근 ‘사드(THAAD)보복’ 분위기 속에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현대.기아차와 쌍용자동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현지 분위기를 조심스럽게 살피고 향후 중국 시장 홍보. 마케팅 전략에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예전의 반토막난 실적으로 사드 직격탄을 맞은 현대.기아차는 현지 맞춤형 신차 3종을 선보이며 판매량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세계 최대 SUV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을 겨냥해 현대차는 새로 개발한 소형 SU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기아차도 중국 전용으로 개발된 소형 신차 2종을 선보인다. 쌍용차는 신차 발표는 없지만 티볼리, 티볼리 에어, 뉴 스타일 코란도C 등 완성차 6대를 전시한다.
이흥수 기자, 이흥수 기자, lhsjej7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