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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호프만의 세가지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방식으로 ..
기획

[인터뷰]“호프만의 세가지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방식으로 전개”

이흥수 기자 입력 2017/04/19 22:06
누오바오페라단 ‘호프만 이야기’...다음달 5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누오바오페라단의 '호프만 이야기'의 연습장면/사진=오종준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따뜻한 情과 사랑이 넘치게 만들
아름다운 동화속 같은 서정적인 감성 STORY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환상적이고 감동적인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Les Contes d'Hoffmann)가 다시 시작된다!


2009년 오페라대상 금상, 2012년 제5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대상수상 등 이미 두 번의 무대로 뛰어난 연출력과 기라성같은 최상의 성악가들이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검증된 최고의 누오바오페라단이 펼치는 2017년 작 ‘호프만의 이야기’는 앞선 작품을 뛰어넘는 걸작으로 다시 한 번 우리 앞에 신비로운 마법을 선사하리라 기대해 본다.


한 남자가 사랑한 여인들... 사랑 그리고 운명
실패한 세 번의 사랑을 거쳐 예술로 사랑의 슬픔을 치유하는 모습을 담고있는 극중 시인 호프만의 세가지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옴니버스 형식의 ‘호프만의 이야기’. 호프만은 주점에서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과거 자신에게 있었던 세 번의 연애담을 이야기한다. 과거의 사랑 속에 등장하는 세 여인은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생명이 없는 인형 올랑피아, 성악적 재능과 영혼의 순수함이 매력인 병약한 안토니아, 화려하며 세련된 외면의 아름다움을 지녔으나 진정한 사랑조차 조롱하고 외면하는 줄리엣따이다. 한편 현재의 사랑인 스텔라는 오페라의 프리마돈나로 과거의 여인들의 모습을 모두 지니고 있는데...


아름답고 진솔한 감동 가득한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의 강민우 단장과 이회수 연출, 그리고 줄리엣따 역의 소프라노 김인혜, 호프만 역의 테너 이승묵을 만나 유쾌하고 즐거운 가슴 따뜻한 이야기 속으로 지금 들어가 보자.


누오바오페라단 강민우 단장/사진=오종준 기자

Q. 호프만 이야기를 기획 연출하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A. 강민우 단장(이하 ‘강 단장’)=두 번의 검증된 작품이고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배려의 마음으로,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해 기존의 작품과는 또 다른 환상적이고 새로운 연출력으로 가족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전해 드리고 싶어서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


Q. 프롤로그, 에필로그, 3막으로 구성된 오페라를 연출하는게 쉽지 않은데, 연출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A. 이회수 연출(이하 이 연출‘)=원작자인 호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극중 시인 호프만의 세가지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옴니버스 방식으로 전개되는 내용이기에 배우들에게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작품속의 개성있고 차별성 있는 극중 배역으로 녹아 내릴수 있도록 연기 호흡을 최고로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호프만의 사랑과 현실 속의 괴리감을 표현하고 이상적인 철학적 내용을 가족 관객들에게 어떻게 쉽게 접근할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어렵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


Q. 역사가 깊은 오페라로 알려졌는데, 원작 오페라와 누오바 오페라단의 공연과는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A. 강 단장=원작 오페라는 프랑스 작품인데 이 작품을 새로운 연출력과 참신한 기획으로 한국적인 오페라로 재창조해서 현실과 회상, 꿈과 사랑이 펼쳐지는 시공을 초월한 신비로운 무대로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제가 추구하는 차별성이다.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의 이회수 연출/사진=오종준 기자

Q. 남녀주인공 역할을 맡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인지 이승묵님과 김인혜님이 주인공 입장에서 한 말씀해 주신다면?

A. 이승묵(이하 ‘이’)=호프만이라는 배역이 분량이 제일 많고 활동 폭이 넓다는 점이 그리고 3인3색 제각기 다 배우들의 연기가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하나로 융합하는 것이 힘들었던거 같다.

김인혜(이하 ‘김’)=줄리엣따는 3막에서 연애 관계에서 여러 차례 좌절과 환멸을 경험한 남자들이 체념 후에 빠지게 되는 ‘관능의 사랑’을 극중 흐름에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고, 그리고 다양한 극중 구성원의 배우들과는 리허설부터 예상외로 연기 호흡이 잘 맞고 있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거 같다.


Q. 오페라 작품 중에서 탐나는 배역이 있는지.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A. 이=비제의 ‘카르멘’에 나오는 돈 호세를 가장 해보고 싶은데, 호세의 현실적이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한번 이승묵 만의 색깔로 개성있게 표현하고 싶다.

김=푸치니의 ‘토스카’에 나오는 로마화가 카바라도시의 연인 토스카를 여러번 연기했지만 지금도 김인혜가 최고였다고 인정받는 대표 배역이 되고 싶다. 그리고 어떤 역이든지 주어진 역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줄리엣따 역의 소프라노 김인혜 교수/사진=오종준 기자

Q. 전국에 많은 오페라단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누오바 오페라단이 가지고 있는 즉, 경쟁력이 있다면?

A. 강 단장=많이 있지만 활동하고 있는 오페라단은 30여개 정도 된다. 그 중에 누오바 오페라단의 경쟁력은 좋은 영역의 성악가들이 함께 해서 좋고, 한국의 알려지지 않은 하지만 선호도가 높은 작품들을 함께 해서 좋다. 이러한 것들이 혼연일체 하나로 융화하고, 가족 패밀리 같은 분위기로 이어지는 것이 우리만의 가장 큰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Q. 문화예술 장르중에 오페라는 대중들의 관심이 조금 떨어지는 장르인데 이런 오페라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생각이 있다면?
A. 이회수 연출=장르 특성상 대중성과 예술성이 공존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획일적 취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이나믹한 뚝배기같은 매니아팬이 존재하고, 다양성의 소재와 고퀼리티를 추구하는 팬들을 위한 오페라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작품 활동을 꾸준히 지속하고,국가에서 문화정책적 지원과 오페라를 대중들에게 쉽게 알리고 다가 설 수 있는 방송과 언론매체를 이용한 홍보활동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호프만 역을 맡은 이승묵 교수/사진=오종준 기자

Q. 누오바오페라단의 올해 공연 계획은?
A. 강 단장=동숭동에 있는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올해 6월9일 창작 오페라를 공연하고, 이어 7월과 8월에 각각 수원과 부산에서 공연 계획이 예정돼 있고, 그리고 찾아가는 오페라 공연으로 오페라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지방의 학교를 찾아가 공연하는 재능기부 활동도 올해는 꾸준히 할 계획이다. 뜻깊고 의미 있는 한해가 될 것 같다.


Q. 본인들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A. 강 단장=누오바 오페라단이 창단된지 13년째다. 누오바 오페라단이 훌륭한 인재들을 키울수 있는 작품들을 무대에서 많이 공연할 수 있도록 자생력과 제반 조건들을 갖추고 만드는 것이 단장으로서 계획이자 목표이다.


이 연출=연출가 입장에서는 주어진 좋은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으로 어필하고, 마무리는 감동까지 선사하는 그리고 점점 많은 오페라의 매니아층을 넓히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연출가로서의 가장 바라는 목표이다.


김-이=성악가로서 오페라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영원히 롱~런 할수 있는 성악가가 되고 싶고, 학교에서 이론도 공부하고 현장에서 경험도 많이 쌓아 나중에 음악 재단 같은 음악인을 위한 단체를 설립해 음악인이 하나되는 한 목소리를 낼수 있는 그런 재단을 만들어 보고 싶다.


이 인터뷰 자리가 뜻깊고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개인적으로 이번 19대 대통령은 문화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특히, 오페라를 관심있게 바라보고 재정적 정책 지원도 많이 하는 오페라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이들만의 결론일까?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는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인터뷰/이흥수 기자, 사진/오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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