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종 우승 건축가 양수인의 '삶것'/산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과 현대카드(부회장 정태영), 뉴욕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이 오는 7월 11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 YAP)은 뉴욕현대미술관(MoMA PS1)이 젊은 건축가를 발굴하고 프로젝트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공모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8년 시작돼 로마 국립21세기미술관(MAXXI), 이스탄불 현대미술관(Istanbul Modern), 산티아고 컨스트럭토(Constructo)등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아시아 최초로 2014년부터 뉴욕현대미술관과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현대카드와 함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매년 ‘쉼터’‘그늘’‘물’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서울관 마당을 관람객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왔다. 2014년 문지방(권경민, 박천강, 최장원)의 작품 ‘신선놀음’, 2015년 SoA(강예린, 이치훈)의 작품 ‘지붕감각’, 그리고 지난해에는 신스랩 건축(신형철)의 ‘템플’로 각각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올해 최종 우승 건축가는 삶것(양수인)이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건축 관련 학계, 평단, 언론계 등을 통해 23팀의 건축가를 추천받았다.
삶것(양수인)은 나무와 비슷한 형상의 구조체인 ‘원심목’으로 가득 찬 공원인 ‘원심림(Centreefugal Park)’을 제안한다. 건축가 양수인이 만들어낸 단어이자 작품 제목인 ‘원심림(Centreefugal Park)’은 숲을 연상시키는 단어‘원시림’그리고 구조체(파빌리온)의 관성적 특징인 ‘원심력(centrifugal)’을 합성한 것으로 실제 구현될 파빌리온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원심목’들은 바람이나 빛 등 주변적 환경에 반응해 회전하고 움직이는데, 구동의 효율성과 친환경적인 문제들을 고민하고 이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8전시실에서는 최종후보군에 오른 5개 팀을 포함해 1차 후보군으로 추천받은 23개 팀 및 2017년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국제네트워크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흥수 기자, lhsjej7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