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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기반 둔 확장된 개념의 공공성 모색”..
문화

“지역에 기반 둔 확장된 개념의 공공성 모색”

이흥수 기자 입력 2017/04/22 23:24
2017 커뮤니티 아트 ‘안녕하세요’

김재연 작. '내가 사는 나무'

[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오는 6월 25일까지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확장된 개념의 공공성을 모색하는 제 2회 ‘2017 커뮤니티 아트:안녕하세요’를 개최한다.


북서울미술관은 서울 동북부 지역에 위치한 지역 친화적 미술관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지속 가능한 관계를 모색해 왔다.


실제 세계에 존재하는 커뮤니티보다 가상의 커뮤니티가 더 익숙한 요즘 시대에 이번 전시는 우리 생활 속에서 잊혀지거나 잃어버린 공동체의 모습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주변 혹은 낯선 사람에게 인사 건넴을 시작한다.


‘안녕하세요’라는 말과 같이 처음 인사는 서로를 인지하는 출발점이지만 그것이 점차 빈번해지고 정례화 될수록 서로를 알아가고 결속하는 수단이 된다. 서로에 대한 관심, 기억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실천이라 할 수 있는 이것은 점차 확산돼 사회의 안전망으로써 서로를 보호하는 제도적 부분까지 포괄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재연, 김찬규, 김형식, 성보라, 안정진, 유영진, 윤태준, 정영돈, 천경우의 작가들은 6개월간 서울 동북부 5구 지역을 리서치하고 지역사회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가 이 지역에서 드러나는, 그러나 우리 삶에서 일반적으로 마주하는 일상적인 상실의 부분을 드러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쉽게 마주치는 경비원의 노동과 신도시 개발에서 소외된 구도심의 정경, 예전에는 소중했지만 이제는 쓸모없어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소회는 비단 이 지역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누구나 공통으로 갖고 있는 공동의 감정이다.


이번 전시는 현재에 사라진 이러한 감정들을 다시 복귀 시키면서 지금 시대에 새롭게 결속 가능한 감정의 상태, 형상, 장소를 공유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지역 주민들을 초대해 무언의 상태로 음식을 먹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현장에 방문한 사람들이 직접 드로잉을 하고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현장 참여형 작품까지 전시에 직접 참가 할 수 있는 현장 프로그램이 전시 기간 중 진행된다.


이흥수 기자, lhsjej7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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