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얼리카 연 초대展’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시된다.
길매릴랜드대학 교수를 역임한 얼리카 연 선생은 추상화 작업을 한다. 각각의 개성적인 구성요소들이 한 캔버스 공간 안에서 만나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가의 회화작품은 강렬하고 세련된 색감과 정적인 직선, 동적인 곡선 등 다양한 추상형상으로 이뤄져 있다.
“자연이 결코 무질서한 혼동이 아니듯이, 작품들 속에 있는 선, 형상, 색깔, 질감, 운율은 하나의 소우주를 이루며 조화로운 공존을 하고 있다”고 작가는 작업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회화작업의 영감은 작가가 찾아내어 느낀 신비롭고 무한한 에너지를 주는 자연의 풍광이고 이 감상들을 화폭에 옮겨 담으려 노력해왔다. 늘 새롭게 변화하는 자연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고스란히 켄버스 위로 옮긴 작업들은 하늘과 대지의 형언할 수 없는 오로라를 심상적 표현과 회화적 언어로 묘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신항섭 선생은 “탐미적인 시각에 의해 탐색되고 발현하는 추상적인 이미지는, 현상계에 존재하는 미의 실체이자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꽃보다도 더 아름다울 수 있음을 실증한다”면서 얼리카 연 선생의 작품 내용을 높이 평가한다.
가장 순수한 자연의 감동적인 울림을 묘사하기 위해 다양한 조형표현을 연구해온 작가는 닥나무의 또 다른 모습인 한지를 바탕으로 주름, 구겨짐 등과 같은 닥지 특성이 잘 드러나는 독특한 질감이 살아있는 작업을 한다. 아크릴물감과 잉크를 사용하는 작가의 작업은 두 가지의 성격이 다른 색채재료가 한지에 흡수되면서 만들어내는 번짐과 겹침의 미학들이 세련된 색감과 형태로 나타난다.
꿈틀대는 자연의 생명력을 시각적 추상조형언어로 표출한 얼리카 연의 신작 20여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준비했다.
얼리카 연 작가는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 미술학부에서 회화를 전공. 동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를 취득한 후 매릴랜드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이와 함께 그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25년 동안 많은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이흥수 기자, lhsjej7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