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트럼프, 한미정상회담서 17차례 질문 독점…또 '외교결례' 논란'
- 조선일보 '트럼프, 文대통령 앞에서 문답 17차례 독점… 질문 가로채기도'
- 중앙일보 '만나기만 하면 결례 논란…질문 17개 독점한 트럼프, 文 답변은 0'
- 국민일보 '트럼프, 또 '외교결례' 논란, 文 대통령 질문 가로채며 '민주당 비판'까지'
- 세계일보 '또 결례… 17개 문답 독점한 트럼프'
- 한국일보 '트럼프, 이번 한미회담서도 결례 논란… 문 대통령 응답 가로채며 기자 질문 독점'
- 헤럴드경제 '트럼프, 한미정상회담서 17차례 질문 독점…또 '외교결례' 논란'
청와대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의 질문을 독점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외교 결례’를 범했다는 언론보도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외교를 폄훼하는 왜곡보도를 당장 멈춰달라”며 강하게 유감을 나타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에서 17개의 질문, 외교 결례’라는 기사들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면서 "뭐가 외교결례인가, '계속 말씀하라', '다시 말해달라'까지 질문에 포함하는 이런 보도 의도가 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무엇이 외교 결례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하며 “‘질문 수가 결례’라고 한다면 외교에 대한 상식이 없는 것이고, ‘질문 아닌 질문’을 포함시킨 거라면 ‘사실 왜곡’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모두 발언 때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나눴던 17개의 질의응답을 모두 독점했다는 게 언론보도의 요지다. 그러나 청와대는 '목소리를 크게 해달라', '다시 말해달라'는 것까지 질문항목에 포함시켜 17개를 독점했다는 식으로 사실을 왜곡 과장했다며 이런 식으로 제목을 뽑는 이유가 뭐냐고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24일 한미정상회담의 모두 말씀과 질의 응답은 전 세계에 생중계 됐다. 생방송으로 지켜보신 분들은 오히려 어떻게 해서 17개라는 숫자가 나왔는지 의아해 할 것”이라며 “해당 질의응답의 스크립트는 백악관 홈페이지에 그대로 기재가 되어 있고, 누구든 쉽게 해당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몇몇 언론에서는 ‘제재를 어디에서’, ‘목소리를 크게 해달라’, ‘다시 말해주십시오’, ‘어디에서’, ‘계속 말씀 하십시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답에 기자가 재차 질문한 것들을 전체 질문 수에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해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물었던 것들”이라며 “또한 다른 주제의 질문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되물었던 것들까지 질문 숫자에 포함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17가지 다른 주제의 질문이 쏟아졌던 것처럼 제목을 쓰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이번 UN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나라와 정상회담을 했고, 다른 정상들과의 만남에서도 수많은 질문공세를 받은 바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례를 당한 것이라면 수많은 다른 정상들 또한 모두 결례를 당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문 대통령의 숙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숙소로 내방해 당초 예정된 시간을 넘겨 진행된 점을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해진 시간을 넘겨 65분 동안 회담을 진행했으며, 장소 또한 우리 측 숙소에서 이뤄졌다”며 “또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뒷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가장 마지막 시간으로 회담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외교는 국제무대에서 어느 때보다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외교를 폄훼하는 왜곡보도를 당장 멈춰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24일자 온라인 또는 종이신문에 나온 주요 언론사 보도 제목은 다음과 같다. 이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에서 취재진과 되묻기를 포함해 모두 17개에 이르는 질의응답을 독점했다', '총기 규제, 중동 긴장 고조, 민주당 비판 등과 같은 회담 의제와 무관한 미국내외 문제의 질문과 답변도 나왔다'는 요지로 보도했다고 미디어오늘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