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김수만 기자] 부산 바다 미술제가 ‘상심의 바다’라는 주제로 다대포해수욕장과 해변공원, 일원에서 2015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바다 미술제는 예년과 달리 출품작 대부분이 기성작품이 아닌, 다대포해수욕장에 특정, 현장에서 직접 제작 및 설치되었으며, 실제로 참여 작가 대부분이 작품 구상단계에서부터 다대포해수욕장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다대포해수욕장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특성들을 작품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주제는 연인과의 이별에서 비롯된 상실감을 표현한 돈 깁슨의 노래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에서 착안한 것으로, 바다를 자연환경, 생태, 삶의 터전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보고, 환경오염을 비롯한 동시대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쟁점들을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고자 시도하였고, 전시는 ‘상처의 바다’, ‘변화의 바다’, ‘재생의 바다’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12개국 35명의 작가가 제작한 21개 작품이 선보일 계획이다.
관람객들이 눈여겨볼 만한 작품 중 하나로, 50여 개의 군상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승수 작가의 <어디로 가는가>는 다대포해수욕장의 해변 정중앙에 위치하여 이목을 이끄는 동시에 달의 인력이 만들어내는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가 감췄다가를 반복한다. 약 1,500여 개의 대나무 기둥으로 구성된 알프레도 & 이사벨 아퀼리잔의 작품 <바람의 이야기, 바다의 서사>는 바람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극대화하여 자연이 가진 에너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상처 입은 자연의 절규를 고스란히 내보일 예정이다.
마니 쉬랄 쉬레스다의 <수직 물결>은 시민과 단체가 기부한 옷 1,500여 벌로 만들어진 108m의 설치 작품을 다대포 해변공원에 선보인다. 또한 이창진 작가의 <수통>은 형형색색의 페트병 6,000여 병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임협 프로젝트의 <임협 프로젝트 #1> 칠성사이다 박스 2,000여 개를 쌓아 올린 작품이다.
2019 바다미술제는 10월 27일까지 휴일 없이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