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발생한 유치원생 통학버스 화재 참사는 버스 운전기사의 방화 때문이었다고 중국 정부가 밝혔다.
[뉴스프리존=김종용 기자]2일 오전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주중 한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중국 측에 따르면 사고 당시 버스 기사는 터널 내부에서 쓰레기 수거차에 추돌한 뒤 심신미약 상태에서 통학차량에 불을 질렀다.
당시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참사 초기에 교통사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던 것과는 다른 의외의 조사 결과여서 유족들도 의문을 품고있어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9일 오전 8시57분 웨이하이시의 환추이구 소재 타오자광 터널에서 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버스가 쓰레기 운반차량을 들이받고 화재로 한국 유치원생 10명 등 12명이 숨졌다.
사고 발생 직후 중국 공안의 합동 조사팀은 현장에서 수집된 물증을 톈진(天津), 옌타이(煙台), 칭다오(靑島)의 과학수사기관에 보내 감정 분석을 진행해왔다.
중국 외교부와 산둥성 공안국도 유족들에게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보상과 장례 문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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