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대리석조각 걸작이 많은 이태리 국립 까라라 아카데미아에서 수학한 조각가 김근배 선생은 현지에서 보고 배우고 체험한 예술적 영감을 청동과 대리석을 활용하여 아름다운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김 작가는 차갑고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재료인 돌과 동의 다른 면을 이끌어내 동화 속 주인공 같이 우화적이며 서정적인 조각 작업을 한다. 대리석의 거친 면을 부드럽게 다듬고 동에 청량한 색을 입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들을 완성도 높은 조각품으로 선보인다.
김 작가는 조각 작업에는 이솝우화 같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대상들은 무궁무진하다. 헤엄을 치거나 뛰고 날수 있는 동물들과 이동이 가능한 무생물 등 모든 존재에게 언제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설렘과 행복의 기운을 불어 넣어 아름다운 구상조각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작가는 토끼, 고래, 기차 등을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으로 대리석과 동으로 표현하고 ‘여정’이 말하는 가슴 뛰는 설렘과 긴장감을 고목나무 가지형상을 빗대어 동 조각을 만들었다.
특히 가늘게 뽑아낸 동을 하나하나 용접하여 전통 방식으로 처리 한 후 자동차 도색인 우레탄을 이용하여 싱그러운 새싹이 움트며 희망을 꽃 피우는 고목나무를 표현하였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대리석 조형에 동으로 만든 푸른 고목나무를 더해 소망과 생동감을 나타낸 김근배 선생의 조각품은 정형화 되지 않아 많은 상상력을 제공한다.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하는 눈처럼 하얀 대리석에 피어난 청동으로 만들어진 푸른 고목나무들이 전시된 장은선갤러리에서 김근배 선생의 신작 20여점을 오는 6/14~24까지 만날 수 있다.
김근배 조각가의 제11회 이탈리아 국제 조각심포지움 1등상, 서울 현대 미술대전 입선 등의 수상경력과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시 모형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등 여러 기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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