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한낮의 무더위를 뒤로하고 문래동 예술창작촌을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골목 구석구석을 거닐었다.
철공소의 망치질과 골목 사이사이 그려져있는 벽화들과의 묘한 대칭각이 이곳의 질감을 말해준다.
벽화 뒷세상에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거친 숨소리와 진한 땀냄새가전해진다.
노동과 예술이 공존하는 사람 냄새 나는 공간, 철공소 한쪽 면에 써있는
'일하고 있습니다. 초상권을 지켜주세요.'
한순간 먹먹해진다. 가슴속이.
렌즈에 비친 세상의 미추(美醜)을 담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만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그 소중한 '배려'라는 한 단어웬지 모를 먹먹함과 부끄러움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故노무현 前 대통령의 살아있는 정신 '사람 사는 세상'은 서로간의 배려와 존중이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따뜻한 깨어있는 사회로의 부활을 말씀하신건 아닌가 한번 더 깊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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