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8일, 아파트 외벽 도색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소공포증을 잊기 위해 틀어놓은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주민 서 아무개 씨가 홧김에 밧줄을 끊어 작업자 중 한 명인
김 아무개 씨를 추락시킨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다섯 아이의 아빠인 김 씨는 안타깝게도
세상과 영영 이별하고 말았습니다.
김 씨에겐 칠순 노모와 아내,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부터
27개월 된 아이까지 다섯 아이가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가장을 잃은 김 씨 가족은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앞으로의 생계가 막막한 형편이 되어 버렸습니다.
더욱 마음 아픈 것은 아빠의 죽음을 모르는 27개월 된 딸 아이가
"아빠가 언제 오느냐?" 말이 나오면 어머님 가슴은
더욱 미어진다고 합니다.
따뜻한 하루에서는 긴급 생계지원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았던 김 씨의 명복을 빌며,
아이들이 좌절하지 않길 소망합니다.
# 하늘로 보낸 편지
아빠 하늘에서도 우리 가족하고 나 잘 지켜봐 줄 거지?
나랑 언니가 아빠 역할 도맡아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아빠만큼은 못하겠지만, 엄마도 우리가 잘 책임질게.
아빠 여기서는 너무 고생하면서 살았으니까
올라가서는 편하게 아프지 말고 있어!
아빠 우리 독수리 오남매들 땜에 고생 많이 했지.
고마운 아빠 얼굴, 목소리 꼭 기억할게.
그리고 내가 팔 못 주물러주고 아빠 보내서 정말 미안해.
다음에 보면 내가 팔 백만 번 주물러 드릴게요.
아빠. 사랑해요. 진짜 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