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강기적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정감사 고성 논란과 관련, "(패스트트랙 안건을 협의하는) '3+3 회의체'도 당분간 논의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국회 상황도 풀기 어렵다"고 말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원내대표들끼리 회동을 했고, 저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강 수석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민주당측에) 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자리에서 "다른 수석도 아니고 정무수석은 청와대를 대표해서 야당과 밀접한 대화를 해나가는 자리"라며 "그런 면에서 (강 수석의 태도는) 매우 부적절했고, 이 부분이 정리가 되지 않고서야 다음 전개로 국회 상황이 가기가 굉장히 어렵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나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향해 대북 문제 질의 도중 '우기지 마세요'라고 발언하자, 강 수석이 나 원내대표를 향해 "'우기다'가 뭐냐"며 끼어들면서 공방이 벌어졌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이 사건을 두고 충돌, 고성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인 끝에 운영위 국감은 정회 등 파행을 겪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이런 태도는 한마디로 야당을 무시하고, 겁박 대상 정도로 보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여야 3당 간의 경제·민생 법안 처리 관련 첫 실무회동이 취소됐으며, 이날 오후로 예정된 검찰개혁 법안 관련 실무진 회동도 연기됐다. 패스트트랙 관련 검찰 출석에 대해선 "이번 주에 국감이 마무리되니까 다음 주 중으로는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오늘 3시로 예정된 실무회동도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안으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반부패수사청 설치와 관련해선 "아직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검경수사권 조정이 논의되는 것을 보고 해야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와도 연결돼 기본 입장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