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루이 비통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 루이 비통(Volez, Voguez, Voyagez – Louis Vuitton)> 전시를 오는 6월 8일부터 8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창립 초창기 주역뿐 아니라 루이 비통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185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메종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기획으로 패션 전시의 대가로 잘 알려진 큐레이터 올리비에 사이야르(Olivier Saillard)가 기획했다.
루이 비통을 대표하는 트렁크는 20세기 초반 일찍부터 한국을 찾은 탐험가들의 여행의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 메종의 초창기 고객 중에는 1904년도에 발간된 기행문「조선에서(EnCorée)」의 저자이자 역사학자인 장 드 팡즈(Jean de Pange)와 아시아 횡단 탐험대(의 일환으로 1932년 한반도 원정대를 이끈 조셉 하킨(Joseph Hackin) 등이 포함되었다. 루이 비통과 한국의 역사적인 첫 조우는 19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인들의 정교한 기술로 탄생한 작품들을 소개하였던 파리 만국 박람회에 나란히 참여한 인연이 바로 그것이다.
루이 비통의 최고 경영자(CEO) 마이클 버크(Michael Burke) 회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루이 비통은 창조에 있어 늘 아방가르드한 노선을 걸어왔다. 한 세기가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루이 비통이 여전히 패션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데에는 과거로부터 끊임없이 영감을 가져오는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트렌드를 예측해왔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전시를 위해 올리비에 사이야르는 메종의 방대한 분량의 아카이브를 마주하며 그 곳에 담긴 비밀을 풀어내려 했으며, 루이 비통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대 세트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로버트 칼슨(Robert Carsen)은 한국에 헌정하는 공간을 추가하여 총 10개의 주제로 이번 전시를 구성하였다. 전시는 루이 비통을 대표하는 앤티크 트렁크로 시작된다. 현대적 감각으로 디자인된 이 트렁크에는 루이 비통의 대표적인 상징들과 시대를 앞서 나갔던 과감한 도전 정신이 유감없이 드러나 있다. 또한, 루이 비통 아카이브에 소장한 다양한 오브제와 문서를 비롯해 파리 의상장식박물관 팔레 갈리에라(Palais Galliera, Musée de la Mode de la Ville de Paris) 소장품 및 개인 컬렉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한국 전시에 선보이는 악기들은 프랑스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 산하 음악박물관(Musée de la Musique)에서 가져온 것으로, 한국 전통 악기에 스며든 악기장 공예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루이 비통의 장인정신에 헌정하는 공간으로 전시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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