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가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 목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 목사 측은 불출석 입장을 전했다.
한기총 측은 “전 목사는 ‘기독자유당 측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내란선동죄 등으로 고발한 사안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지면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SNS의 여론은 전 목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달 4일,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전광훈 목사 등 ‘문재인 하야범국민투쟁운동본부’ 주요 관계자들을 내란선동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의원은 전 목사 등이 지난달 3일 광화문집회와 관련해 ‘순국대의 청와대 진격과 발포 유도’, ‘청와대 함락과 문재인 대통령 체포, 영빈관 접수’ 계획을 사전 수립했고, 사전계획대로 순국대 머리띠를 한 보수단체 시위대가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연 기자회견장에서 시민단체 소속 기자를 폭행한 전 목사 지지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이날 경찰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대한민국수호 천주교 모임 대표 A 씨 폭행 혐의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지난 6월, 전 씨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대통령 하야 요구 기자회견 도중 전 씨에게 질의를 하던 평화나무 권지연 뉴스진실성 검증 센터장에 폭행을 저지를 혐의를 받고 있다.
권 센터장은 당시 전 씨 지지자 3명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에 고발 조치를 취했는데 당시 폭행 장면이 일부 매체에 찍히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권 센터장이 전 씨의 말 바꾸기 논란에 대해 질의하자 전 씨 지지자 2명이 권 센터장을 밀쳐 넘어뜨리고 12명이 쓰러진 권 센터장에게 욕설을 하며 뺨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후 현장 영상과 CCTV 등을 분석해 A 씨를 특정해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