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블록버스터의 전설 ‘트랜스포머’시리즈는 ‘변신로봇’이라는 놀라운 상상력과 화려한 액션, 스케일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정교하면서 섬세한 CG를 사실적으로 구현해내 영화 특수효과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며 세계 영화史에 한 획을 그었다.
새롭게 돌아온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트랜스포머들의 고향 행성인 사이버트론을 되살리기 위해, 지구에 있는 고대 유물을 찾아나선 옵티머스 프라임과 이로 인한 인간과의 피할 수 없는 갈등을 그렸다. 이번 작품은 ‘트랜스포머’시리즈의 아버지이자 블록버스터계의 파괴지왕으로 불리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마지막 연출 작품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개봉 10주년을 맞이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트랜스포머와 전혀 다른 시리즈를 처음 봤을 때 이상의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시리즈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화려한 볼거리와 압도적 스케일로 만들어 졌으며, 또한 영국의 대표적인 유적지 스톤헨지, 윈스턴 처칠이 머물렀던 블레넘 궁전, 최초로 촬영이 허가된 다우닝 스트리트를 비롯해 미국의 디트로이트, 애리조나, 아프리카 대륙의 나미비아 등의 로케이션으로 광대한 스텍터클한 풍광을 담아냈다.
영화 전체의 98%를 IMAX 3D 카메라로 촬영해 완성한 초고화질의 화면과 최첨단 기술력으로 더욱 진화된 컴퓨터 그래픽으로 또 한번의 시각 혁명을 일으켰다.
정의로운 오토봇 군단을 이끄는 리더이자 인간과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이번 작품에서는 곡선형의 세련된 외형으로 변모한 것과 더불어 입체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전작에서 지구를 위협하는 트랜스포머의 창조주를 처단하기 위해 우주로 떠났던 옵티머스 프라임이 더 이상 인간의 편이 아닌 자신의 고향 행성의 재건을 위한 캐릭터로 변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류와 갈등을 빚고 오랜 동료인 범블비와도 대립한다. 이때 옵티머스 프라임의 눈 색깔이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화하게 되는데, 이것이 스스로의 변심인지 창조주에게 세뇌를 당한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인간들을 수호하던 옵티머스 프라임의 변심과 오랜 동료인 범블비와의 충돌은 물론 ‘트랜스포머가 과거부터 늘 우리와 함께 있었다’는 명제 아래 중세시대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세계관을 확장시켜 기존 시리즈와 차원이 다른 독보적인 스토리를 선보였다. 특히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맡은 에드먼드 버튼경의 영화 속 대사인
“알고 싶지 않소? 그들이 왜 자꾸 지구에 오는지”라는 대사처럼 트랜스포머의 비밀도 밝혀질 것이라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마크 월버그, 안소니 홉킨스, 조쉬 더하멜 등 연기력 뛰어난 실력파 배우가 총출동했으며, 제2의 메간 폭스 스타 탄생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지적이고 강인한 로라 하드독 & 트랜스포머 시리즈 최초의 아역배우 이사벨라 모너까지 활약하며, 이들은 로봇 캐릭터와 호흡을 맞추며 상상을 초월하는 스펙터클한 액션을 보여 주었다.
이번 영화만큼 거대한 비주얼과 광대한 신화를 가진 트랜스포머는 없었고, 트랜스포머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이전 시리즈보다 더욱 넓어진 세계관과 드라마적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이 영화를 본 마지막 느낌은 로봇과 인간과의 하나됨 그 자체다. 더욱더 사실적 휴머니즘을 강조한 역대 트랜스포머 최고의 작품이었고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였다.
lhsjej7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