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허엽 기자]검찰이 국민의당 제보 조작을 부실하게 검증한 혐의를 받는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을 맡아 이를 직접 폭로한 김성호 전 의원을 18일 재소환했다.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한 김 전 의원은 "결과적으로 송구스럽다. 그러나 제보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1%라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기자회견을 누가 했겠느냐"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은 제보 공개 결정에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해"공명선거추진단 시스템 내에서 결정했다, 안 전 대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진단은 정해진 검증 절차에 따라 제보자의 이메일 주소를 확보한 것 외에도, 카카오톡 대화와 녹취 파일 내용의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 최선의 검증을 하는 데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추진단 단장이던 이용주 의원은 여수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추진단 내부에서 결정했다. 이 의원도 제보 공개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언론에 대해서도 "우리가 아무런 검증을 하지 않고 증언자 이메일만 (기자들에게) 툭 던졌다고 나오는데 이는 엉터리 보도다.자료에 나오는 사실관계에 대해 100%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은 "조작된 제보에 당시 시민사회수석 딸의 특혜 취업 내용이 들어 있는데 권력층이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었다. 나름대로 검증에 최선을 다했고 제보 내용에도 문제가 없었다"며 "시민수석 딸이 은행에 다니고 문준용과 나이가 같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름대로는 내용을 검증한 것이고 제보 내용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3일에 이어 김 전 의원을 재 소환해 제보가 허위일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폭로를 위해 일부러 검증을 게을리했다고 판단하고 제보 공개 경위와 검증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사건과 당 지도부 사이에 얼마나 교감이 이뤄졌는지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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