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제2회를 맞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CHIMFF 2017)가 22일 개막을 시작으로 9일간 한 여름의 뮤지컬영화 축제를 이어간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식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배우 오만석의 진행을 맡았으며, 특히 올해 충무로뮤지컬영화제에서는 영화와 뮤지컬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 밥 포시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선보인다.
그 일환으로 개막식 특별공연으로 밥 포시에 헌정하는 ‘댄스컬 올 댓 포시’를 선보인다. 밥 포시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받은 댄서들과 사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댄서들이 함께 뜻깊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 개막공연의 안무와 연출은 국내에서 ‘밥 포시 안무 전문가’로 통하는 서병구 안무가가 맡았다. 서병구 안무가는 밥 포시의 안무를 일컬어 “관객이 빠져들게 만드는 춤”이자 “다른 안무가가 범접할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과 미학이 있다”고 극찬했다.이번 공연에서는 ‘포시 마니아’가 해석한 밥 포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제 개막작은 1927년에 제작된 오리지널 무성영화 <시카고>에 라이브 공연이 더해진 <무성영화 라이브: 시카고 1927>이다. 조윤성 재즈 피아니스트가 1920년대 재즈스타일을 재현하기 위해 창작한 음악을, 30인조로 구성된 ‘조윤성 세미-심포닉 앙상블’이 라이브로 선보인다.
음악감독을 맡은 조윤성 재즈 피아니스트는 “곡 이해가 대단히 빠르고 악보만 주면 어떤 장르든 잘 해석하는 팀”이라고 소개하며 “흑백영화에서 현악기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느낄 수 있는 개막작이 될 것”이라며 “멋진 연주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번 개막작인 <시카고>(1927)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1926년에 만들어진 인기 연극을, 전설적인 영화 제작자 세실 B. 드밀이 영화로 옮겼다. 그 후 여러 차례 영화와 뮤지컬로 만들어졌고, 90년대에 발표된 뮤지컬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1927년 버전 <시카고>는 오랜 시간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작품이었지만, 드밀의 개인 아카이브에서 완벽한 상태의 프린트가 발견된 뒤 2006년에 관객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이번 침프 개막식에서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의 웅장한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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