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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내일 막 올리는 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
문화

본격적으로 내일 막 올리는 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이흥수 기자 입력 2017/07/25 16:46
<올해 주제 ‘볼가강의 노래’ 한여름 밤, 러시아에 취하다>

▲ 평창대관령 축제
[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내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2017년 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는 지난 150년 동안의 러시아 음악을 집중하여 조명할 예정이다. 음악 애호가들이라면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곡들, 이 불멸의 거장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정교한 멜로디들이 귀에 익을 것이다. 일반 청중들 역시 풍부한 선율의 명곡들로 알려진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 같은 거장들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아렌스키, 타네예프, 슈니트케, 글라주노프와 포퍼 등 위대한 러시아 작곡가의 곡들이 올 여름 음악제를 가득 채우고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거라 기대된다.

 

러시아 대가들의 명작을 오롯이 구현해 내고자 일군의 명연주자들을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한 음악제의 무대로 특별히 모신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무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저명한 마린스키 오페라단이 선보이는 프로코피예프의 코믹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의 사랑 (The Love for Three Oranges)’으로, 이 공연을 위해 마린스키 솔리스트들과 지휘자가 러시아의 음악 수도로부터 날아왔다. 그리고 마린스키 성악가들과 국립합창단의 협연으로 러시아 오페라 하이라이트와 좀처럼 듣기 힘든 차이코프스키의 ‘모스코 칸타타(Moscow Cantata)’를 포함하여 보다 러시아다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실내악 분야로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현악 4중주단인 보로딘 콰르텟(the Borodin Quartet)이 하이든부터 쇼스타코비치까지,위대한 현악 4중주곡들을 최고의 연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적인 명곡 외에도 음악제는 이번 여름을 위해 세 곡의 작품을 새로이 보여준다. 평창대관령음악제를 기념하는 한국인 작곡가 김택수의 작품과 러시아 주제를 기념하는 프랑스 작곡가 쟝-폴 프넹의 4개의 손을 위한 피아노곡, 그리고 저명한 미국인 작곡가 윌리엄 볼콤의 새로운 작품은 평창대관령음악제와 산타페 음악제, 그리고 노스웨스트 실내악 축제가 공동으로 위촉하여 보여줄 것이다. 이 작품은 올 여름 세 음악제 모두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 저녁곧연 열리는 뮤직텐트

올 여름 음악제를 처음 찾는 음악가들도 있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스티븐 코바체비치는 정경화 감독과 브람스의 소나타를 연주한다. 광범위한 연주 활동을 이어오며 보스톤의 명문 음악학교인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의 학장을 지낸 바 있는 첼리스트 로렌스 레써도 처음으로 음악제 무대에 선다. 명망있는 비올리스트 가레스 루브와 일본의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마유 키시마도 처음으로 음악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보리스 브로프친과 첼리스트 지안 왕, 루이스 클라렛도 음악제를 다시 찾고, 음악제 부감독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선두로 하여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신지아, 신아라, 비올리스트 박경민, 이한나, 이화윤, 첼리스트 강승민, 고봉인, 김두민, 피아니스트 김다솔, 김태형 등 국내 젊은 아티스트들도 대거 참여해 수준높은 클래식의 향연을 펼치리라 기대한다.

lhsjej7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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