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야수파’의 대표 화가로 알려진 <모리스 드 블라맹크>의 첫 국내 전시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미술 애호가들의 열띤 호응 속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폴발레리 미술관(MuséePaul-Valéry)의 협력을 통해 구성된 이번 전시는 서양미술사에서 야수파(Fauve movement)의 주축으로 평가 받는 블라맹크가 독자적인 양식을 확립한 시기를 중심으로, 국내 최초로 블라맹크 단독 전시로, 80여 점의 전시품 또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마티스, 블라맹크, 드랭 등이 주도한 야수파는 피카소와 브라크가 이끈 입체파(큐비즘, Cubism)의 활동이 시작될 때까지 유럽 미술 발전에 공헌, 마티스는 후기 인상파와 신인상파 화가들의 다양한 스타일을 가지고 치열한 미적 실험을 통해 야수파 스타일에 이르렀다. 반면 블라맹크는 1905년 개최된 반 고흐 회고전에서 감명 받고 이후 야수파 스타일에 집중하게 된다.
블라맹크는 고흐의 영향을 받아 생생한 컬러와 자유분방한 필치(brush stroke)가 특징이며, 소용돌이 같은 속도감 있는 필치와 중후한 색채를 사용하여 보석처럼 빛을 내는 작품을 그렸다. 이러한 작품 활동으로 서양미술사에서는 마티스와 함께 블라맹크를 야수파(Fauve movement)의 주축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블라맹크의 작품은 유화의 매력을 극대화 하여 보여준다. 블라맹크는 캔버스에 직접 물감을 짜서 칠하며 선명한 색채와 두툼한 질감을 가진 실험적인 화면 구성을 전개했다. 표면에서 쏟아질 것 같은 마티에르(질감, matière)의 느낌은 다른 유화 작품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다. 특히 프랑스 지방 마을을 그린 풍경화들은 마치 거리에 유화물감이 강물처럼 흘러가는 듯 표현하여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번 전시에서 80여 점의 원화작품 감상과 함께 작품을 미디어로 재현한 대형 미디어 영상 체험관이 구현된다. 작품 속에 직접 들어간 것 같은 체험을 위해 마련된 체험관을 원화와 함께 경험하면 감각적으로 증폭된 작품감상을 할 수 있다.
lhsjej7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