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사랑을 듬뿍 먹고 성장한 자녀는 부모를 사랑(효)할 줄 알아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협동, 모험, 도전, 열정, 가치관실현 등의 정신역량강화와 역동적인 투지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왜냐하면 부모 사랑의 적극적인 지지가 자신감 자존감으로 무장시키기 때문이다.
최근 인성교육진흥법 개정안에 효를 삭제하고 시민교육강화라는 법안을 발의하여 부모사랑의 원리를 잘못 적용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왜냐하면 사회나 가정에서 오염된 물을 먹지 않기 위해서 수원지를 정화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정수기를 설치하고자 하는 발상이기 때문이다.
지식인들은 효와 인성을 가르친다고 해서 인성이나 효가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고 대부분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 자녀들을 키워본 경험에 의하면 효와 인성교육을 말로서 교육한다고 되지 않음을 자신들이 확인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효와 인성을 지식인을 상대로 라포(rapport)와 소통은 대단히 어려운 사안이다. 왜냐하면 효와 인성교육을 인문학의 전달과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 등을 넘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효와 인성의 속성을 들여다 볼 때 자기심리학자들의 관점으로는 애착과 대상관계로 해석되고 현재까지 과학으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가족 생활규칙의 역동적인 재인(recognition)의 과정이 효와 인성의 중심 속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부모 외 타자의 영향으로 효와 인성의 회복을 위해서는 성숙한 인격이 완성된 인성과 효지도자가 근접발달영역(zone of proximal development, ZPD)하에서 반복된 표상(representation)의 인식과정을 통해 변형적 내면화(transmuting internalization)를 기하는 것이 현재의 유일한 해결과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같이 이론적인 배경을 살펴볼 때 현재의 효행장려법과 인성교육진흥법의 교육방식으로는 문제점 해결에 어려운 사안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고 효행장려법과 인성교육진흥법을 전면 개정하거나 협의의 과정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일까? 현재 시행하고 있는 효와 인성교육의 시행착오를 겪은 경험적인 요소(지혜)를 더하고 자기심리학에서 주장하는 인격형성의 기초가 되는 자녀 출산 후 3년 기간이내 부모와 유아기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된 효와 인성의 임상결과와 그리고 이를 시행 가능하도록 지원된 사회시스템이 통합될 때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를 바로 적용하기엔 오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시급히 해결될 제도적 대안이 나올때 까지는 현재의 인성교육진흥법을 시행하면서 개선점의 단초를 찾고 국가는 병행적으로 인성교육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구체적인 개선 정책과 방향이 이루어지도록 연구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국가나 사회나 가정에서 효에 대한 왜곡된 인식(유교적 효사상, 자녀에 대한 집착, 비민주적 가족제도 등)과 신념들에 대해서는 지식인이나 범시민 등에게 자녀를 사랑하고 부모를 사랑하는 것이 곧 효(孝)임을 인식시켜 효에 대한 저항감을 낮추도록 재구조화 하고 사랑의 원동력인 효가 자신이나 사회에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높이는 정신건강의 지배적인 요소임을 강조하고 밝히는데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