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과 협의해서가 아니라 의견을 듣는다, ”
[뉴스프리존= 임병용 기자] 관심사였던 검찰 인사,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9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사단 전원 좌천인사에 대해 "통쾌하게 했더라"고 극찬했다.
예상대로 윤석열 사단이 대거 교체됐다. 박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기대는 안 했다. 그런데 심지어 한겨레신문까지 보수신문에서부터 진보신문까지 대학살, 수족을 다 잘랐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윤 검찰총장을 보좌해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간부 5명이 한꺼번에 교체됐다며,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의견을 존중한 인사를 할 것이라던 종전의 자신 전망이 어긋난 데 대해선 "자기의 소신이 확실한 물갈이를 책임을 묻겠다 하면 이렇게 대학살에 가까울 정도로 할 거고, 그러나 한편 자기의 미래를 생각해서 어떤 좀 조정을 하지 않을까라고 전망도 했는데, 역시 추미애는 추미애다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박 의원은 "이제 차장급들이 어떻게 됐든 검사장으로 승진해서 대검부장 또는 검사장으로 나갔는데, 여기에 대해서 후속 인사는 차장, 부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저는 이제 그 수사라인 차장, 부장들도 온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조국 일가 수사 등을 해온 일선검사들도 줄줄이 물갈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보통 대형수사를 맡으면 그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야 인사가 나게 마련인데 이번엔 조국 전 장관 수사 등 권력 핵심부를 겨냥한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거 인사를 낸 점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것.
한편, 인사발령 검사장급 인사는 보통 1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이번에는 앞선 인사로부터 6개월이 안 돼 이뤄졌다. 이런 점들을 근거로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의 수족을 자른 보복 인사라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법무부는 검찰개혁 완수 등을 위해 새 체제를 정비했다는 말로 이번 인사의 의미를 정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