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전남=이동구 기자] 안철수 ‘국민당’이 창당하면서 그동안 민중당이 사용해 오던 당 색깔인 주황색을 사용하기로 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민중당 김선동 후보가 안철수 대표를 정치적 상도의도 없는 몰상식한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선동 후보는 주황색은 민주노동당부터 민중당까지, 진보의 대표 상징색인데, 국민의당 시절에는 녹색당의 초록을, 이번에는 민중당의 주황을 가져가는 안철수 대표를 보면 ‘진보’ 코스프레용 결정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민중당은 지난 3년간, 당원들의 피땀으로 바닥에서부터 당을 일궈왔고 지역사회에서는 이제 ‘민중당은 주황색’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한 이때 국민당의 주황색 가로채기는 영세상인이 닦아놓은 상권을 재벌 대기업이 와서 침해하는 것과 같다며 타 정당이 가꿔온 이미지를 ‘안철수’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빼앗으려 하는 것은 대기업 갑질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며 그동안 떠들던 공정사회를 위해서라도 주황색 가로채기를 그만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당의 상징 색으로 주황색을 사용하겠다고 했다가 이미 주황색을 당 색으로 사용하는 민중당의 대화 제의를 “민중당은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다”라는 황당한 발언으로 거절하여 민중당으로부터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에도 ‘오렌지는 주황색’이라고 돼 있다”라며 “이걸 다르다고 주장하는 안 위원장께 초등학교 미술 수업부터 다시 듣고 오라고 해야 하나 난감하다”라는 웃지 못 할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