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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대표 권한 놓고 `내가 적임자`설전..
정치

국민의당, 당대표 권한 놓고 `내가 적임자`설전

유병수 기자 입력 2017/08/16 16:10 수정 2017.08.16 16:30
▲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후보들이 14일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후보. (사진=국회 사진기자단)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8·27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후보에 대한 여타 후보들의 공세가 한층 강화되는 모양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초청 당 대표 선거 토론회에서 각각 국민의당이 지향해야 할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 국민의당 당권 주자인 안철수·이언주·정동영·천정배 후보(기호순)가 16일 각각 자신의 비전과 강점을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초청으로 안 후보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대선 패배 책임론과 사당화 문제, 소통 부족 문제는 토론회의 주요 화두였다. 안철수 후보는 "정치인은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며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개혁 정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후보는 정동영 후보를 향해 "호남에서 치열하게 (민주당과) 경쟁해야 하는데 무엇을 내세워 차이를 보이겠느냐. 또 반문(反文)이냐"고 비꼬았다.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 앉아서 죽을 것이냐. 뭐라도 한번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야구에서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후 선수의 예를 들면서 "이언주와 함께 새 판을 짜보자"고 강조했다.

정책 노선과 관련해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두고 공방이 오갔다. 이날 토론에선 안 후보의 출마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안철수 사당화'에 대한 비판은 이어졌다.

정동영 후보 등은 안 후보가 대선 기간 사드에 대한 입장이 뒤바뀐 것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안 후보는 이에 당시 안보 상황이 바뀌었기에 입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중요한 결정을 머뭇거리지 않고 정확하게 결정해서 국민 속으로 치고 들어가 개헌 정국을 주도해야 하고 선거제도 개혁을 이끌어 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지방선거의 필승 전략"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내세운 극중주의에 대해서도 공세가 이어졌다. 정 후보는 안 후보에게 "안중근처럼 가겠다고 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극중주의 노선이라고 했는데 오늘은 또 무슨 노선이냐"고 비꼬았다. 안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후보들이 당을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을 것인지 마음을 모은 것 같다"고 했으며 정 후보는 "정책 방향 등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토론을 했다"고 답했다.

이언주 후보도 "후보들 간의 노선 차이 등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정배 후보는 "국민의당은 진보와 보수의 균형을 잡고 민심이 원하는 개혁의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국정을 주도하는 정당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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