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더위가 물러난다는 24절기 중 14번째 해당되는 처서(處暑)다.
흔히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 라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을 드러내는 때이다.
옛 어른들은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의 풀을 깎거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했다.
밤낮으로 울던 매미 소리가 잦아진 자리에 선선한 바람과 함께, 귀뚜라미가 운치있게 울어대며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오고 있다’고 속삭이는 듯 하다.
거리 풍경도 한결 시원해 지고 밝아진 모습이다.
무심코 약속 장소로 걸어가던 중에 이름모를 조형물 앞에 선 사람들의 재미있고 다양한 각양각색 자기들만의 개성있는 포즈가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다양성 속의 조화. 하모니가 이런 것인가 싶을 정도로 멋진 풍경이었다.
사회는 점점 복잡해진다.
복잡다기 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각양각색의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배려해 줄때 우리 사회는 진일보한 사회가 될 것이고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글; 이흥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