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전=이기종 기자] 베트남전 이후 역대 최강 전투기인 F-4(팬텀) 출신 예비역 공군 조종사가 국방 분야의 경험과 국방 연구 등을 기반으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도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추천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 공모 후보자 128명 대상으로 심사를 걸쳐 일반경쟁 분야와 제한경쟁 분야 등 48명을 공개했다.
더민주 비례대표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128명의 비례대표 후보군을 면접 등 심사를 진행해 일반경쟁분야 40명, 제한경쟁분야 8명 등 총 48명을 국민공천심사단 투표 후보자를 선정했다.
이 중 일반경쟁의 국방 분야에서 대표로 선발된 국민대학교 국방경영연구소 정수 소장은 공군사관학교 생도 생활, 팬텀(F-4) 전투기 조종사 등 35년간 공군과 조국의 영공수호를 담당하다가 공군 준장으로 예편했다.
정수 소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영공에서 조국 수호의 실전 경험, 방위사업청에서 지휘정찰 분야의 사업 경험, 그리고 현재 국방경연구소에서의 한국형 전투기사업, FA-50 전투기성능개량사업, 유·무인 전투기 발전방향에 관한 연구 등 다양한 경험과 지식 기반으로 비례대표에 도전을 하고 있다.
정수 소장이 탔던 하늘의 도깨비로 불리는 F-4(Phantom, 팬텀) 기종은 미국에서 개발한 다목적 전폭기이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작된 제트 전투기 중 가장 성공적인 기종으로 5200여 대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69년 당시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등에 이어 4번째로 최신·최강 기종인 팬텀을 보유하면서 국제적으로 가장 최신예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가 돼 북한 등 주변국과 비교되는 비대칭전력을 보유한 공군력의 강국이 되기도 했다.
현재는 F-14·16, F-15 등에 이어 스텔스 전투기인 F-35 기종이 최신·최강 전투기이며 최근에 우리나라가 도입한 기종은 F-35A 기종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북한 등 주변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고 여겨 F-35A의 공개를 자제해 왔으나 지난 4일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공군사관학교 임관식 행사 때 선보였다.
이 F-35A 기종은 지난해 3월 2대가 청주 공군비행단에 처음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까지 총 40대가 도입될 계획이다.
정 소장은 이번 비례대표에 도전하게 된 배경에 대해 “현재 공군 예비역 장군으로 또는 공군 교회 장로로서 인생 후반전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 현재까지 나를 있게 해준 군과 공군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며 “이와 연관해서 30여 년이 넘게 공군 예비역에서 지역구나 비례대표의 국회의원이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아 이번 계기를 통해 군과 공군의 발전을 위해 조그만 역할을 하려고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례대표로 활동하게 되면 “방위사업청에서 수행한 무인기 개발 경험과 현재 있는 국방경영연구소에서 연구한 정책 등 중심으로 유무인기복합체계, 자율주행, AI·빅데이터 등을 방위산업에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군에서 열심히 일하고 조기 전역하는 군인들이 재취업이 힘들어 어렵게 생활하는 예비역들이 많다”며 ”현재 50세 전후에 전역하는 데 인생의 후반전을 군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재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수 비례대표 후보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 2.0과 전시작전권에 가장 중요한 분야는 자주적인 감시정찰분야 발전과 한미동맹 강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수 소장의 더민주 비례대표 도전에 관한 소식을 접한 공군 예비역 출신 영관급 장교는 “과거와 달리 국방력에서 육·해·공군의 균형된 조화가 필요하듯이 국방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함에 있어서 공군 관점에서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이제는 필요하다”며 “이번 도전을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 공군이 하늘을 넘어 우주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