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전=이기종 기자] 국립과학기술원 공동사무국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4대 과학기술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도 1학기 개강을 ‘실시간 온라인 강의’ 등 원격수업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대부분 대학은 개강 연기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지만 4대 과학기술원은 이미 구축한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LMS)을 활용한다.

KAIST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2020년도 1학기 개강일인 오는 16일부터 최소 2주간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원격수업을 운영한다.

또 13일에 개강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최소 4월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난 9일 강의를 시작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코로나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현재 과기원마다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나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자료나 녹화된 강의를 올려두고 활용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이를 통해 4대 과기원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공간에 접속해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KAIST의 경우는 KLMS(KAIST Learning Management System)에 교수가 제작한 동영상을 올리고 게시판으로 질의응답 받는 ‘비실시간 원격수업’과 교수와 학습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실시간 원격수업’을 ‘줌(ZOOM)’이라는 실시간 화상 솔루션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GIST는 실시간 원격수업에 줌과 스카이프(Skype)를 사용할 예정이며 자체 온라인 수업 시스템인 GEL(GIST E-Learning)에 올린 동영상 수강과 MOOC 등 기존 학습자료 활용 도 병행된다.

DGIST와 UNIST는 ‘블랙보드(Blackboard)’라는 LMS에서 제공하는 콜라보레이트 울트라(collaborate ultra) 기능을 활용한 실시간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김보원 과학기술원 공동사무국(KAIST 기획처장 겸직)은 “4대 과기원에서 활용해오던 학습관리시스템이 있어 실시간 양방향 원격수업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며 “카이스트의 경우 교수당 100명 정도의 수업이 가능하고 이번 계기를 통해 최적의 온라인 수업 프로그램으로 발굴되면 4대 과기원을 위한 공통적인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