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전=이기종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19년 한 해 동안 국제표준특허 43건을 확보하면서 총 누적 국제표준특허 871건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개발(R&D) 과정에서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국제 표준으로 만드는 노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새로운 표준과 기술을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기술로 대체하기 어려워 잠금 효과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표준화 활동이 ‘총성 없는 전쟁’으로 국제표준특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전자통신연구원은 인공지능 등 새롭게 부각되는 기술 분야에서 떠오르는 사실표준기구와 포럼 등을 발굴하고 조기 참여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원은 그간 이동통신, 방송통신, 사물인터넷(IoT) 분야 등 ICT 융합기술 분야에서 국내 시장 수요를 반영해 국가 차원의 표준화 대응을 수행해 왔다.
특히 국내 기업 및 기술들이 신시장에 진출해 경쟁력을 갖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표준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연구원이 확보한 국제표준특허에는 5G 이동통신 분야가 가장 많았으며 예년에 비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분야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스마트제조, 디지털트윈,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 분야의 핵심 기술을 국제 표준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3GPP(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 IEEE(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W3C(국제웹표준화기구), OCF(오픈커넥티비티재단) 등 ITU, ISO 등을 포함한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한 ‘사실표준화’ 실적도 높였다.
사실표준화 활동은 실제 시장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표준을 만드는 활동으로 글로벌 제조사와 같은 공급자와 통신사업자나 일반 이용자와 같은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력이 매우 크다.
최근 들어 사실표준화 활동은 오픈소스로 병행하여 개발해 신속한 검증, 보급을 통한 시장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추세다.
이를 위해 표준화 총괄 조직인 표준연구본부를 중심으로 R&D-오픈소스-표준화 연계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표준의 시장가치를 극대화하는‘입체적 표준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국제표준특허 43건, 국제표준 제정 39건, 국제표준특허 반영 기고서 21건, 신규 국제 의장단 61석 등을 확보했다.
ETRI 강신각 표준연구본부장은 “우리 연구원은 2020년을 사실표준화 활동을 혁신적으로 강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ICT 미래를 준비하고 선점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