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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국장시절,. 패악으로 직원들 고통, 5명 자살까지..
정치

원세훈 국장시절,. 패악으로 직원들 고통, 5명 자살까지

유병수 기자 입력 2017/08/31 12:32 수정 2017.08.31 13:03
▲ 구속되는 원세훈 전국정원장[ 사진; 뉴스영상 캐처]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31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인 "박찬주 전 대장 부인의 갑질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부부에 비하면 경미한 수준" 재임시 패악에 가까운 인사 때문에 약 5명의 요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폭로했다.

민주당 국정원적폐청산TF 간사이기도 김병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밝혀지지 않은 내부 적폐들도 얼마든지 있다. 내부에서의 패악들에 가까운 인사 때문에 많은 직원들이 고통 받고 그런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보고서는 벨기에 브뤼셀 소재 분쟁 예방 비영리기구인 국제위기그룹(ICG)이 2014년 8월5일 공개한 '한국 정보기관 병적증상의 위험성'이다. 이 보고서는 "ICG가 인터뷰한 또 다른 소식통은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의 사기가 곤두박질쳐 약 10명의 국정원 요원이 자살을 했다고 말했다"고 기술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10명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알고 있기로는 5명 이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 해킹 의혹 등 불미스러운 사태가 반복되면서 청와대의 국정원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것 같다”면서 “국정원이 뭔가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기보다는 현상 유지, 현상 관리나 잘하라는 의미의 인사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이 전 원장은 한 달 뒤인 8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1급 간부직 가운데 절반가량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심지어는 부인의 강아지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강아지 관리 때문에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은 적도 있었다. 넓은 경내에서 강아지가 도망가니까 직원들이 일하다 말고 강아지를 찾으러 갔었다는 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보수공사를 하는 현직 직원에게는 "'이번에도 공사 잘못하면 남편(원 전 원장)한테 얘기해서 인사조치시키겠다', '잘라버릴 거야' 등등의 얘기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원 전 원장 부부의 갑질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정예요원들한테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이)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국정원 내 1급 인사들은 본부 실·국장을 비롯해 시도 지부장 등 30여 명으로 국정원의 핵심 간부 인력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원세훈 전 원장과 박근혜 정부 초대 원장인 남재준 전 원장은 1급의 90% 가까이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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