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흥수기자] 내일이면 벌써 가을의 초입 9월이다. 덥다고 에어컨만 찾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하늘은 높고 푸르른 가을이 왔다. 따가운 햇살아래 가을 과일들은 그 향기와 맛을 더하고 오곡이 밤톨처럼 잘 여물어 간다.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는 이 무렵은 걷기에도 적당한 알맞은 때다. 푸르른 다도해의 아름다운 멋진 풍광을 즐기며 걷는 여행길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달의 좋은 걷기여행길로 가을 햇살아래 반짝이는 바다를 마주할 수 있는 부산의 해안누리길, 창원 저도 비치로드,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순천만 갈대길, 완도 명사갯길 등 ‘다도해의 걷기여행길 10선’을 선정하였다.

첫 번째로 부산 해안누리길 몰운대길이다. 다대포 노을정에서 시작되어 몰운대로 이어지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해송숲에서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 솔향기에 취하고 사방에 흩어진 작은 섬들과 남해의 경관에 도취되는 황홀경을 맛볼 수 있다.
두 번째로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5코스 매물도 해품길이다. 해품길은 통영의 바닷길을 대표하는 걷기 길이며, 계절마다 나름의 정취를 발산하는 이 길은 눈에만 담고 오기에는 너무나 아까울 만큼 아름다운 운치가 있는 곳이다. 세 번째로 해안누리길 다랭이길이다. 경남 남해군의 명소 계단식 논의 다랭이마을을 볼 수 있는 길이다. 마을에서 내려다 본 쪽빛 남해 바다는 시원한 맑은 공기와 함께 어우러져 이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고 힐링해 줄 것 같은 건강함과 청량함을 선서해 준다. 

네 번째는 저도 비치로드다. 경남 창원시 최남단에 있는 저도 비치로드는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걸을 수 있는 6.5km 거리의 해안길로, 용두산 자락을 굽이굽이 걸으며 다양한 길의 변화를 만끽할 수가 있다. 다섯 번째로 고흥마중길 3코스 봉래산 삼나무 편백숲길이다. 고흥 나로도 나로우주센타와 뒷산인 봉래산을 돌아 내려오는 코스로,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가득찬 언덕길로 빼곡하게 들어찬 나무숲이 지친 심신과 땀을 식혀준다.

여섯 번째는 남도삼백리길 1코스 순천만 갈대길이다. 세계 5대 습지인 순천만을 한 바퀴 돌며 순천만 습지와 바다의 풍경을 만끽하는 길이다. 이 길은 해넘이 명소 해룡와온에서 시작하여, 순천만의 절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용산 전망대에 오르고, 순천만 갈대숲사이를 지나 해변길로 이어지는 코스다. 일곱 번째 완도 명사갯길 1-2코스다.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관과 미항인 완도항을 내려다보며 명상을 겸할수 있는 명품 녹색길이다. 남해안 최고로 꼽히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을 끼고 있어서 더 사랑을 받는 길이다.

여덟 번째로 청산도 슬로길 4.5코스다. 청산도 슬로길의 진면목을 맛볼수 있는 구간이다. 영화 ‘서편제’나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하늘에 떠 있는 듯 모호한 경계선을 걷는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낭만적인 슬로길의 백미다. 아홉 번째로 거문도 녹산등대 가는 길 1코스다. 녹산등대는 무인등대로 거문도 8경중 1경인 ‘살랑바위’ 지나는 길이며, 녹문정에서 시원한 남해 바다의 풍광을 즐기고, 인어를 테마로 조성되어 인어상이 인상적인 인어해양공원을 만난다.  마지막 열 번째로는 진도 관매도 마실길이다. 관매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숨은 보물섬이며. 관매도의 아름다움은 ‘관매팔경’으로 알수 있다. 

무더위에 지쳤던 8월 훌훌 던져 버리고, 이번주 9월 첫 주말에 가족들과 물빛 고운 바다와 섬들이 손짓하는 ‘다도해 걷기여행길’로 낭만과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