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소방관, 약 5년간 47명 자살… 우울증 발병률, 일반인..
정치

소방관, 약 5년간 47명 자살… 우울증 발병률, 일반인의 4.5배

유병수 기자 입력 2017/09/02 07:22 수정 2017.09.02 12:35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소방관의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 정신 건강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소방관의 우울증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은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 정부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작년 소방관이 받은 정신과 진료 상담 건수는 5,087건으로 2015년 3,887건에 비해 큰 폭 상승했다. 2012년 484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새 10.5배 늘어난 수치다.

5년 7개월간 소방관들이 받은 정신과 진료 상담 건수는 총 1만7,557건에 달했고, 소방관 47명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소방관들이 치솟는 불길을 진압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사진: 소방청제공]

소방관들의 정신과 병원 진료와 상담 건수는 2012년 484건에서 지난해 5087건으로 5년 만에 10.5배로 급증했다. 올해는 7월 말 기준 3898건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도 2012년 6명, 2013년 7명, 2014년 7명, 2015년 12명, 2016년 6명, 2017년(7월 말 기준) 9명 등으로 집계됐다. 소방관은 연평균 7.8회가량 참혹한 현장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소방관은 연평균 7.8회 참혹한 현장에 노출돼 심리 질환 유병률이 일반인의 5~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직무 특성상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지만, 정부의 지원은 미미한 실정이다. 소방관의 정신건강을 보살피기 위한 정부 지원은 충분치 못하다. 홍 의원실의 조사 결과 전문의·심리상담사 등이 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심리장애 진단과 1대1 개인상담 등을 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사업은 지난해 기준 전체 소방서 213곳 중 14%인 30곳에서만 실시됐다.

홍 의원은 “소방관은 직무 특성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심리 상담과 치료 지원 비용을 대폭 늘리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확대하는 등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