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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국회 보이콧 결정.... "이러다 나라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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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국회 보이콧 결정.... "이러다 나라 망해, 모두 걸고 싸우자"

유병수 기자 입력 2017/09/03 07:35 수정 2017.09.03 07:57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자유한국당의 선택은 결국 '국회일정 전면 보이콧'이었다. 2일 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예정된 정기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 결정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라고 규정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자유한국당이 강력한 대여 투쟁으로 전환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정기국회는 공전 상태에 놓이게 됐다. 홍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MBC의 문제가 아닌 나라의 문제이기에 모든 것을 걸고 투쟁을 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지켜보다가는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원내에서 적극적으로 투쟁해 달라”고 의원들에 당부하면서 “저는 대국민 투쟁을 하겠다”고 장외투쟁을 시사했다.

"요즘은 보면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연상시킨다. 강성귀족노조를 앞장세워서 한국 사회전체를 강성귀족노조 세상으로 만들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게 언론노조다. 민주노총의 언론노조가 중심이 되어 MBC, KBS를 노영방송으로 만들어서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그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의원들이 2일 오후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와 관련 긴급 의총을 열고 있다. ⓒ 연합뉴스

홍대표는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두고, "중대성, 긴급성도 없고 비례의 원칙에 반하는 체포영장을 청구해서 공영방송을 노영방송으로 다시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방송의 날을 계획적으로 택한 것 아닌가. 면밀한 시나리오로 준비를 한 것 아닌가.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영장청구 결정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야당이 된 이후에 첫 번째로 맞는 정기국회에서 나라 전체가 좌편향 노조의 나라로 가는 것을, 강성귀족노조의 나라로 가는 것을 우리가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듣고, 우리 원내에서 적극적인 투쟁을 정우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주시고 저는 대국민투쟁을 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노리갯감이 되고, 우스갯감이 되고, 저들이 노리는 보수우파의 궤멸에 희생물이 되고, 생존을 걸고 투쟁을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당장 4일부터 자유한국당은 의총 결정에 따라 시작되는 국회의사일정에 동참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4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비롯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처리에 불참하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장악 음모가 드디어 드러났다"라고 정우택 원내대표는 강조했다. "이제 이 방송장악, 언론의 자유를 탄압해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기능을 하는 우리 언론의 기능을 말살하는 소름끼치는 사건이 드디어 발생했다고 저는 판단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순탄하게 갈 수 없다”며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더라도 정기국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신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자유민주주의, 우리 언론을 장악하는 이제 이 정부가 좌파 포퓰리즘 독재정권으로 가는 그 시동이 걸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작태를 보고서 이것에 대해서 올바른 소리를 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올바르게 대한민국을 가게 할 수 있는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저는 자유한국당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대법원, 대검찰청, 고용노동부,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방문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총 직후 국회 로텐더홀로 이동해 문재인 정부의 언론탄압 규탄집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은 좌파 방송노조와의 결탁을 통해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무차별 언론탄압을 자행하는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보이콧 선언에 문재인 정부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 위기를 맞았다.

강효상 방송장악저지투쟁특별위원회 위원은 "DJ, 노무현 때 언론을 얼마나 탄압했는지 여러분들 아실 것이다. 지금 언론이 정권에 줄서는 이러한 DNA가 바로 DJ 때 생겨나지 않았는가"라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언론을 말살하고 탄압한 아주 독재자로 저는 이것을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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