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포천=이건구 기자]미래통합당 최춘식 후보의 공식밴드에 지난 7일 게시된 한장의 합성사진을 두고 포천·가평선거구가 선거법위반과 관련한 진흙탕 싸움의 조짐을 보이며 막판 선거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선거구 이철휘 후보를 비롯한 시·도의원들은 전날(9일) 국회 정론관과 이철휘 선거캠프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최춘식 후보가 ‘시대착오적 색깔론을 내세운 허위사실 유포와 가짜뉴스 생산자’라고 맹비난하며 최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는 지난 7일 최춘식 후보의 공식 선거밴드에 대한민국 지도를 남과 북으로 나누고 북한지역에 ‘4·15 총선, 보수가 이기면 좌파와 주사파들은 이 지역으로 이주합니다.’ 남한지역에는 ‘4·15 총선, 보수가 지면 이 지역은 공산화 됩니다.’라는 내용의 합성사진 게시로 점화됐다.
이와 관련해 이철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는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를 좌파 또는 주사파로 규정하는 것이며, 보수당이 패배하면 남한이 공산화될 것이란 주장으로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다.”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을 대변하겠다는 국회의원 후보가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으로 이는 지역 유권자는 물론 국민 모두를 모욕하는 발언이다.”라며 최 후보는 당선만을 목적으로 포천· 가평지역 유권자 기만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사퇴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지역의 시도의원들은 기자회견 장소를 이철휘 후보의 포천지역 선거캠프로 옮긴 후 ‘미래통합당 최춘식은, 선동과 혹세무민을 멈추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포천시의회 조용춘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시도의원 일동은 불씨가 된 밴드 게시물을 두고 “통합당 최춘식 후보가 결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라며 “이틀 전 최 후보는 ‘보수 세력이 선거에 지면 남한은 공산화 된다’는 메시지를 SNS게시물을 통해 전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천시민과 가평군민의 정치의식 및 민도를 이렇게 폄하해도 되는가?”라며 “이런 의식을 지니고 대한민국 국회에 들어가길 꿈꾸는 최춘식 후보는 즉각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또한 이들 의원 일동은 이미 경기도선관위로부터 허위사실 공표로 결정된 바 있는 ‘소상공인연합회장’ 역임에 관한 허위 직함 사용의 건과, 최 후보의 공보 인쇄물에 기재된 ‘나라 거지꼴 만들고 웃음이 나왔나? 대통령 부부 코로나 속 파인대소 논란’등의 언론보도 편집의 건을 두고 “최 후보가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선거, 정책중심 선거, 유권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이번 선거를 훼손했다”며 사퇴의 이유를 덧붙였다.
이와 관련, 최춘식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SNS게시물에 관한 건은 어제 처음 들었고, 왜곡된 사실의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재 캠프에서도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를 찾고 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번 선거 일정을 소화하느라 잠도 쪼개자는 최 후보가 언제 이런 사진을 합성해서 밴드에 글을 올렸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꾸할 가치도 없는 민주당의 이번 기자회견 전략은 최근의 선거 판세에서 열세를 모면하기 위한 치졸한 흑색선전이라고 판단되지만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진위여부를 파악하는 대로 최 후보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포천시선관위 관계자도 “SNS게시물의 건은 익히 알고 있지만 현재까지 민주당 측의 고발 접수는 없었다”라며 “하지만 이 건은 지극히 개인적 사견으로 판단되며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없을 것 같다”라는 견해를 밝혀, 진실공방의 결과에 따른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