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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출신 민주당·국민의당 의원들 "공영방송 정상화 촉구"

유병수 기자 입력 2017/09/06 15:41 수정 2017.09.07 21:32
▲ 지난 5일 김장겸 MBC 사장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앞에 선 모습

[뉴스프리존=유병수 기자]MBC 출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고대영 KBS 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김성수·노웅래·박광온··신경민, 국민의당 정동영·최명길 의원을 비롯한 MBC 출신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와 관련해 MBC 사태를 이유로 국회 보이콧 중인 자유한국당에 대해 언론 적폐 양산의 주범이 언론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은 공영방송의 암흑기였다”며 “청와대가 공영방송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방송법 개정까지 막아가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물들을 차례대로 사장에 앉힌 결과 언론 자유와 독립성은 훼손됐고, 공영방송은 ‘정권 비호 방송’이라는 오명을 안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오직 권력의 의중만 살핀 고대영 사장과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며 “이들은 왜곡 보도에 반발하는 직원을 내쫓거나 징계하는 등 악덕 기업주도 하지 못할 악질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러왔다”고 지적했다.

새정부 들어 첫 정기국회 보이콧 선언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언론 적폐를 양산한 KBS와 MBC 경영진이 공범자라면 주범은 지난 9년간 집권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이라고 지적한 뒤 “집권 시절 공영방송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앞장섰던 자유한국당이 과연 언론 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현재 벌이고 있는 국회 보이콧은 지지층을 결집하고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하며, 직원과 국민의 신뢰를 잃은 공영방송 경영진의 자리보존이 길어질수록 국민 분노만 키울 뿐이라며 MBC 경영진의 즉각 사퇴도 촉구"하고, 이어 “직원과 국민의 신뢰를 잃은 공영방송 경영진의 자리보전이 길어질수록 국민의 분노만 키울 뿐”이라며 “즉각 사퇴만이 수십 년 동안 몸담은 조직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KBS와 MBC 경영진에 대해 조언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박영선 의원은 “공영방송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에 수많은 희생을 한 후배들을 응원한다. 따뜻한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정동영 의원도 “MBC 출신이라는 것을 다시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정권의 도구역할을 했던 그 시절을 벗어나서 이제 국민의 품으로 다시 방송을 돌려줘야 한다”며 “해직돼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이용마 기자를 복직시켜 하루라도 보도국에 출근시키라고 마지막으로인간적으로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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